이선희 14년간 소속사 등기임원 의혹...'이승기 사태' 방관자 논란
소속사 측 "이선희는 회사 지분 없다... 경영, 수익 문제 관여 안 해" 해명
"이선희도 가스라이팅 당했다" 주장도

사진=유튜브 옛능: 유튜브 MBC 옛날 예능 다시보기 캡쳐
사진=유튜브 옛능: 유튜브 MBC 옛날 예능 다시보기 캡쳐

[문화뉴스 이흥재 기자] 가수 이승기의 스승으로 알려진 가수 이선희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14년간 임원으로 등록돼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갑질을 방관한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면서 과거 이승기와 이선희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방송 장면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디스패치의 보도를 따르면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18년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해 이에 대해 투명한 정산을 요구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소속사 측에서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냐", "시끄럽다. 회계팀에서 일하기 싫어서 안 해준 거다" 등의 답변을 한 것이 밝혀졌다.

더불어 권진영 대표가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야. 내 나머지 인생을…"이라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어 이승기의 활동 법인카드 한도가 월 200만원이라는 금액이라는 것도 알려지면서 가스라이팅과 노예계약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동일한 소속사에 소속된 이승기의 스승 가수 이선희가 소속사 임원으로 등록된 것과 대표가 이선희의 매니저로 활동해왔다는 점이 밝혀져 갑질 방관 논란이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1theK (원더케이) 캡쳐
사진=유튜브 1theK (원더케이) 캡쳐

이선희는 이승기를 직접 발굴하고 제자로 육성한 스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방송에서 같이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현, 이승기가 출연했던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OST를 부른 것에 대해 "승기를 위해서는 보이는 일이든 보이지 않는 일이든 가리지 않고 다 해주고 싶다"며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서 이승기와의 만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기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예의 바르고, 잘생겼고, 노래도 좋아해서 가수를 제의했다"고 밝혔고, 이승기가 깜짝 게스트로 출현했다. 이승기는 "무릎팍도사 사전 인터뷰 후 소속사 사장님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며 "직원 회의를 통해 자신이 도움이 될까 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2015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이승기의 앨범 홍보를 위해 이선희가 같이 출연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이승기는 정규 6집의 디렉팅을 이선희가 해줬음을 밝히며, "가수를 하는데 내 노래를 가르쳐주신 분이다.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승기의 어머니, 아버지와 내가 나이가 같다. 엄마의 마음으로 승기를 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스브스 예능맛집 캡쳐
사진=유튜브 스브스 예능맛집 캡쳐

이승기는 지난 2021년 SBS '집사부일체'에서 "불통까지는 아니지만 소통이 좀 어려운 관계가 있다"며 "18년 차임에도 나이를 먹고 성장했는데 가끔 나를 그때의 고등학생으로 대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선희나 강호동이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면서 "그분들은 말고 나에게 어떤 말을 했는데 고등학생일 때 들을 법한 말을 하는 경우다. '저도 옛날의 이승기가 아닙니다' 이럴 수도 없고"라고 전했다.

지난 11월 디스패치는 소속사 이사에게 보낸 이승기의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37살 열심히 일하며 사는 제가 왜 18살 고등학생처럼 욕을 먹으며 주눅 들어야 하는지 참담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도 했다.

한편 소속사 측은 이선희의 갑질 방관 논란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권진영 대표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회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선희는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것"이라며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JTBC Voyage 캡쳐
 사진=유튜브 JTBC Voyage 캡쳐

일각에서는 '이선희도 소속사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기가 MC로 출연하고 이선희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JTBC '싱어게인 2'에서 이선희는 "늘 제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이선희가 대표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하기도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속해서 소속사의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선희는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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