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주차 인터넷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인터넷 교보문고'를 기준으로 집계된 11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1위 : 트렌드 코리아 2023 - 김난도 외 9명

사진 = 미래의창
사진 = 미래의창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오는 2023년 경제 전망에 대해 다룬 책으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출간됐다.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으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 시장 및 증시의 버블 붕괴는 마치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고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은 과거와 비교해 보고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2위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사진 = 창비
사진 = 창비

김유정문학상·심훈문학대상·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발표했다.

탁월한 언어적 세공으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화법을 제시하기를 거듭해온 정지아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독자들에게 한 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소설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어쩌면 '가벼움'에 있다. 이 책은 진중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각 잡고' 진지한 소설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3위 : 조국의 법고전 산책 - 조국

사진 = 오마이북
사진 = 오마이북

이 책은 저자 조국이 고른 법과 관련된 고전 15권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것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밝히고 알려주는 책이다.

'사회계약론'부터 '영구 평화론'까지 법학자 조국이 선택한 법고전들의 사상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법과 제도 속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자유, 평등, 법치, 사회계약, 평화, 소수자 보호, 시민불복종, 저항권, 죄형법정주의, 사법심사 등 법학의 핵심 개념을 통해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본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강의 형식으로 구성돼있어 청소년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더 나은 세상으로 걸어가는 사유와 성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4위 :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지난 2021년 4월에 출간되어 전 연령층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킨 '불편한 편의점'이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를 기념하여 벚꽃 에디션으로 새 단장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소설은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5위 : 불편한 편의점 2(단풍 에디션)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출간 후 1년이 넘도록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불편한 편의점 2'는 한층 진득해진 이야기와 궁금증 가득한 캐릭터들로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다.

그러던 중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 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로운 야간 아르바이트가 들어오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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