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내 왕과 두 자매의 사랑·갈등 이야기
7일 밤 9시 40분 EBS1

사진=영화 '천일의 스캔들' 포스터
사진=영화 '천일의 스캔들' 포스터

[문화뉴스 박정균 기자] 7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을 방영한다.

2008년에 개봉한 '천일의 스캔들'은 영국의 왕 헨리 8세와 불린 자매 간 삼각 관계, 그리고 사랑과 갈등을 다룬 영화다.

이 작품은 저스틴 채드윅이 연출을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이 있다.

저스틴 채드윅은 배우이자 감독으로 TV 시리즈 '스크린 원(Screen One)'으로 1991년 데뷔했다. 채드윅의 대표작으로는 올리버 리톤도 주연의 실화 영화 '퍼스트 그레이더'(2012) 등이 있다.

줄거리

불린 가에는 앤과 메리라는 두 딸이 있다. 장녀인 앤은 결혼으로 출세를 노리는 야망가이며, 동생 메리는 앤에 비해 얌전하고 소탈한 인물이다. 앤과 메리의 외삼촌인 노퍽 공작은 헨리 8세가 왕위를 계승할 아들을 얻지 못해 왕비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정보를 얻어 토머스 불린 경에게 전한다. 불린 경은 앤을 이용해 헨리 8세의 마음을 얻어 권력을 쥐고자 한다.

하지만 앤이 실수를 저지르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헨리 8세는 앤이 아닌 메리를 흠모하게 된다. 메리는 궁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나 결국 진심으로 헨리 8세를 사랑하게 되고, 때문에 언니 앤과 갈등을 겪게 된다. 이후 메리는 헨리 8세의 아들을 낳게 되고, 앤은 메리에게 소홀해진 헨리 8세를 유혹한다.

주제

'천일의 스캔들'은 헨리 8세와 영국에서 가장 문제적이자 중요한 왕비로 평가받는 앤 불린, 그리고 앤의 자매 메리 불린이 겪는 사랑과 갈등을 다룬 영화다.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매체에서 다뤄진 바 있지만, '천일의 스캔들'은 앤 불린이 아닌 앤 불린의 후광에 가려진 ‘또 다른 불린 가의 여자 아이(The Other Boleyn Girl)’인 메리 불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짐짓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

감상 포인트

'천일의 스캔들'은 필리파 그레고리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며, 다이애나 공비의 사망과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다룬 '더 퀸'(2006)의 각본가인 피터 모건이 각본을 맡았다. 희대의 ‘스캔들’을 다룬 그레고리의 관능적인 작품이 모건의 손을 거쳐 어떻게 더욱 흡입력 있는 시나리오로 재탄생했는지 감상해볼 가치가 있다.

'천일의 스캔들'의 주연 스칼렛 요한슨,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또한 감상 포인트다. 미국 최고의 섹시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스칼렛 요한슨이 순수하고 소탈한 메리 불린 역을 맡아 앤 불린과 헨리 8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련한 인물로 열연을 펼치고, '레옹'과 '스타워즈' 등으로 친숙한 배우인 나탈리 포트만은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녀’ 앤 불린 역을 맡아 표독스러우면서도 애처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한편 '천일의 스캔들'은 7일 밤 9시 4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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