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 등극
시즌1 8부, 시즌2 8부 총 16부작
상징과 등장인물로 보는 줄거리
'더 글로리' 뜻, 찬탈 아닌 원점
관전포인트로 즐기는 결말... 윤소희 사망의 진범은?
'더글로리' 시즌2, 오는 3월 공개 예정

사진=넷플릭스 TOP10 캡처
사진=넷플릭스 TOP10 캡처

[문화뉴스 최도일 기자] 지난 12월 30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왔다. 누적 시청 시간은 8248만 시간을 기록했다.

‘더 글로리’는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총 62개 나라의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서 1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는 3월 공개되는 시즌2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대단원의 결말이 나오는 시즌2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를 정리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다. 우연은 단 하나도 없는 동은의 치밀한 설계에 서서히 걸려드는 가해자를 보여주며 시즌1은 8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상징과 등장인물로 보는 줄거리

김은숙 작가는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tvN)'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징의 마법사다. '미스터 션샤인'에 나오는 작은 소품 하나부터 등장인물의 배치 심지어 밤과 낮의 시공간마저 장면을 설명하는 상징으로 사용한다. '더 글로리'에선 어떤 상징이 사용됐는지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사진 =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왼쪽부터 송혜교, 엄혜란, 이도현)
사진 =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왼쪽부터 송혜교, 엄혜란, 이도현)

문동은(송혜교)/상징: 안개&극야
송혜교가 연기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을 상징하는 것은 안개와 극야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동은의 어린 시절, 그의 미래는 안개처럼 흐렸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날 그를 살린 것도 흐린 안개였다. 그리고 동은은 파악할 수 없는 안개가 돼 가해자들 앞에 돌아왔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있다면, 그 반대로 오랫동안 어두운 밤만 지속되는 극야가 있다. 동은의 삶은 온통 극야였다. 어둠을 견디고 돌아온 동은의 복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 시청자의 귀추가 주목된다.

주여정(이도현)/상징: 난동(煖冬)&매스
이도현이 연기한 주여정의 삶은 난동(煖冬)이었다.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삶이었다. 그의 따듯한 겨울이 무너지는 악몽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는 지독한 겨울을 버티고 있다.

의료도구 메스는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이는 도구다. 하지만 동시에 날카로운 날을 가진 쇠붙이다. 동은의 상처를 본 여정은 이 날붙이를 휘둘러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작정한다. 싱그러운 웃음과 함께 등장한 여정이 추는 칼춤을 보기 위해 많은 시청자가 오는 3월을 고대하는 중이다.

강현남(엄혜란)/상징: 너울
엄혜란이 연기한 강현남은 너울이다. 너울의 사전적 정의는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이다. 

가정폭력이란 환경에서 꿋꿋이 참으며 잔잔하게 살았지만, 극야를 버티고 돌아온 동은을 만나자 크고 사나운 물결이 된다.

"난 매 맞지만 맹랑한 년이에요"로 설명되는 엄혜란의 연기에 뭇 시청자가 시즌2에서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왼쪽부터 임지현, 정성일, 박성훈)
사진 =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왼쪽부터 임지현, 정성일, 박성훈)

박연진(임지현)/상징: 백야
임지현이 보여주는 박연진은 평생을 백야에서 산 인물이다.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더 밝은 빛이 잘못을 덮어줬다. 하지만 빛에 가려진 끔찍한 비밀이 드러나려 한다.

연진이 백야를 사는 동안 극야에서 동은이 돌아왔다. 극야를 맞이한 연진이 '더 글로리 시즌2에서' 여태껏 숨긴 비밀을 감출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하도영(정성일)/상징: 바둑판
정성일이 연기한 하도영의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일생을 바둑 대국에서 유리한 흑돌을 양보받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안개처럼 흐린 동은이 나타난 순간부터 그는 백돌을 집게 된다. 박연진의 남편이지만 도영과 동은이 보여주는 사약케미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전재준(박성훈)/상징: 갑
박성훈의 전재준은 박연진과 마찬가지로 동은의 학교 폭력 가해자다. 그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갑'이다. 삶의 모든 순간을 안하무인 갑으로 산 그는 술, 여자, 도박, 폭행 등에서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그에게 무척 갖고 싶은 소중한 게 생겼다. 이번에도 그만의 갑이 소중한 걸 건네줄 수 있을지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글로리' 찬탈이 아닌 원점

사진 =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캡처
사진 =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캡처

최근 '더 글로리'의 뜻과 관련한 관심이 많은 가운데, 지난해 12월 20일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서 그 의미를 밝힌 바 있다.

김은숙 작가는 발표회서 "제목을 고민하던 중 피해자분들의 글을 많이 읽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현실적인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세속에 찌든 저로서는 진심 어린 사과로 얻어지는 게 뭘까"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얻는 게 아니라 되찾고자 하는 거다. 폭력의 순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잃게 된다. 인간의 존엄이나, 명예, 영광 같은 것들, 그 사과를 받아내야, 비로소 원점이고,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제목을 더 글로리로 짓게 되었다. 그게 동은 현남, 여정 같은 세상의 피해자분들께 드리는 응원이었다. 그분들의 원점을 응원한다."

'더 글로리'의 글로리(glory)의 사전적 정의는 영광, 영예, 찬란한 아름다움 등이 있다.

그렇기에 동은의 대사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으로 빚어질 시즌2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시즌2 결말을 향한 관전포인트

'더 글로리' 시즌2의 결말을 보기 전에 확인하면 좋을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1.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가

사진 = '더 글로리' 스틸/넷플릭스 제공
사진 = '더 글로리' 스틸/넷플릭스 제공

소중한 것을 사이에 두고 하도영과 전재준이 맞붙는다. 막대한 부와 권력을 쥔 두 남자가 보여줄 불꽃 튀는 대결에 오는 시즌2가 기대된다.

2. 비밀을 지킬 수 있는가

사진 = '더 글로리' 스틸/넷플릭스 제공
사진 = '더 글로리' 스틸/넷플릭스 제공

박연진, 이사라, 최혜정 등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저마다 숨긴 비밀이 있다. 동은이 오랜 시간 치밀하게 설계해놓은 운동장에 들어온 그들이 끝까지 비밀을 지킬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짧은 등장이었지만 '더 글로리' 시즌1의 주요 서사를 이끌어간 윤소희(이소이)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시즌2에 들어가면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동은 이전에 학교 폭력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소희의 죽음과 그것을 목격한 동은, 그리고 진범이 밝혀지기까지의 이야기가 시즌2를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3. 동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는가

사진 = '더 글로리' 2차 공식 포스터
사진 = '더 글로리' 2차 공식 포스터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동은은 모든 판을 만들었고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위한 동은의 운동장을 만들었다. 복수의 완성을 위해 이제 한 걸음이다. 

문동은의 복수를 그리는 송혜교 주연 '더 글로리' 시즌2는 8회 분량으로, 오는 3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