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평일 MBC 오후 6시 5분 방송

사진=MBC '생방송 오늘 저녁'
사진=MBC '생방송 오늘 저녁'

[문화뉴스 박정균 기자] 18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 저녁' 1945회에서는 제주산 흑돼지 돈가스 맛집을 소개한다.

'우리집 삼시세끼' 코너에서는 예술가 부부의 삼시세끼를 만나본다.

▶ 전라남도 여수시 '난화예술창고'

'위대한 일터' 코너에서는 연 매출 8억 김밥집으로 가본다.

▶ 서울 영등포구 '김밥처럼'

'촌집 전성시대' 코너에서는 건물 3채 1,000만 원 촌집을 소개한다.

▶ 경남 하동군 '묵제당'

'수상한 가족' 코너에서는 주말마다 집 나가는 부부의 속사정을 들어본다.

▶ 전북 진안군 '수항골박물관'


'우리 집 삼시세끼' 집밥도 예술입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고즈넉한 시골 풍경 벗 삼아 사는 조화현(54), 김영규(63) 부부를 만났다. 음악가인 아내와 화가인 남편은 조용히 작업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작업실이 필요해 3년 전 이곳에 터를 잡았다. 예술가인 부부는 전시, 공연 등 출장을 나갈 일이 많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땐 늘 집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다. 예술가 부부의 아침 밥상은 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조합, 파 크림치즈 토스트와 잡곡 누룽지밥이다. 점심 밥상은 개성식 만둣국이다.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개성이 고향인 친정어머니 표 레시피다. 씻은 배추김치와 다진 돼지고기 등 여러 재료를 넣어 만든 소를, 직접 만든 반죽에 넣고 동글동글하게 빚어 사골육수에 끓여내면 개성식 만둣국이 완성된다. 하루를 마무리할 예술가 부부의 저녁 밥상은 석화찜과 삼겹살 구이다. 마당에 있는 화목난로에 불을 피워 석화를 찌고 삼겹살을 구워내면 맛있는 저녁 밥상이 완성된다.

'위대한 일터' 골칫덩이 아들, 연 매출 8억 사장이 되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회사들이 모여있어 직장인들이 많은 선유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가게가 있다. 해도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 5시면 불이 켜진다는 이곳은 바로, 김밥집이다.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어 인기인 이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돈가스로, 매일 새벽에 배달받은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다. 망치로 하나하나 직접 두들겨 기름에 튀긴 후, 땅콩잼을 활용해 만든 소스를 뿌려주는데, 돈가스 전문점 못지않은 맛에 손님들에게 인기란다. 3년째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시승훈 씨는 올해 스물여덟 살로, 원래 어머니께서 운영하던 김밥집을 돕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가 자연스럽게 인수하게 됐다. 가게 운영을 맡게 되면서 쉬는 날도 없이 주 7일, 하루 16시간씩 일한다는 승훈 씨다. 학창 시절 공부도, 운동도, 그 무엇도 잘하는 게 없었지만, 열심히 일한 만큼 성과가 돌아오는 가게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그때부터 밤낮 할 것 없이 가게 일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어머니가 운영했을 때 비해 가게 매출이 2배 정도 늘어났다.

'촌집 전성시대' 건물 3채가 1,000만 원?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깊은 산골 마을에 딱 천만 원에 샀다는 특별한 촌집이 있다. 20년 전, 이 촌집을 사서 고친 주인공은 이병우(56) 씨. 429.7㎡의 넉넉한 대지에 ‘ㄷ’자 형태의 집은 3채가 있다. 산속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외부엔 나무 외장을 하기도 하고, 대나무로 손수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아궁이 방을 그대로 남겨뒀다. 지금도 나무를 때 방을 데운다. 바닥엔 콩에 송진을 먹여 빳빳하게 만든 종이를 장판 대신 붙이기도 했다. 30대 중반, 부산에서 나고 자라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는 병우 씨. ‘차 선생’으로 통했다는 병우 씨는 손수 지은 집에서 마음껏 차를 마시는 게 꿈이었다. 원래 창고로 쓰던 공간은 다실로 만들었다.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바닥을 높이고 천장에는 마직(삼베)을, 벽에는 닥지를 붙였다. 덕분에 차를 마시면 은은한 향이 배어 나오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수상한 가족' 주말마다 집 나가는 부부의 속사정

매주 금요일이면 집을 떠나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아지트로 놀러 가는 부부가 있다. 남편 이환선(71) 씨와 아내 이비단모래(65) 씨가 그 주인공이다. 부부의 아지트는 남편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 담긴 시부모님의 집이다. 이곳에는 LP 판부터 2,000 마리가 넘는 부엉이 장식품들, 교과서에 나올 법한 옛날 물건까지 부부의 취향이 가득 담겨 있다. 30여 년 전 정비공과 경리로 만났다는 부부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했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태어나서부터 몇 번의 수술을 해야 했던 아들, 아내 이비단모래 씨의 암 선고, 그리고 2년 전 남편의 암 선고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부부다. 하지만 이런 아픔을 통해 부부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고, 지금은 주말이면 아지트로 놀러 와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살고 있다. 아내밖에 모르는 사랑꾼 남편과 남편의 꿈을 이뤄주는 아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