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현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로비를 불시 점검하고 리모델링 초안을 직접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총무비서관실은 최근 외국 정상 등 외빈이 드나드는 청사 1층 출입구와 로비를 정비하는 리모델링 설계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달 안으로 새 단장을 마칠 계획이다.

애초 담당 부서는 비좁은 로비 면적을 확장하기 위해 1층 기자실과 브리핑룸 사이 공간을 일부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불시에 1층을 둘러본 뒤 "기자들이 다니는 통로는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실무자들에게 "직접 한번 보라"며 "로비를 넓히면 여기 걸어 다니는 공간이 있겠나. 없던 일로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출입구와 로비 정비는 초안을 보완해 예정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외에서 정상 외교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라도 국격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취지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현재 가벽이 설치돼 기자실과 로비 사이가 완전히 막혀 있지만, 향후 통행이 가능하도록 출입문 등을 설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