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작가는 7월 5일 - 7월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아르띠앙 서울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제공: 디아트82)

김선현 작가는 일상에서 버려진 달걀 껍데기를 수집하여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가치 를 다룬다.

달걀 껍데기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불완전한 존재지만 파편들이 밀집, 집적, 반복되어 단단해지고 견고해지면서 빛나는 원형의 형상과 파동의 에너지를 갖는다.

이를 통해서 완전한 생명 탄생의 숭고와 가치를 상기하고자 한다. 작품은 달걀 껍데기 조각을 하나씩 손으로 붙여가며 제작하는 작업의 특성상 독자적이고 유일성을 가진 다양한 형태로 완성된다.

똑같은 작업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각 작업은 고유의 가치와 개성을 갖는다. 작가는 각 작업은 비슷한 원형의 형상처럼 보이지만 제각기 다른 형태를 갖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차이 찾아보는 것을 작품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 김주옥은 ‘김선현 작가는 작업을 하며 매 순간 도래하는 생명과 죽음을 체험한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 되는 탄생으로서의 몸짓도 있겠지만 사실은 죽음에 맞물려 존재하는 또 다른 생명성을 말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작가가 말하는 생명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그 알이 깨지고 난 후 부산물이 되는 껍데기에서 다시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일련의 모든 행위가 작가의 작업이 된다. 이처럼 작가는 매우 일관적인 태도와 다분히 지루한 행위를 넘어서는 특유의 인내로 자신의 작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가 몇 년째 계속하고 있는 이 행위 속에서 발견한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과정이 하나의 생명을 계속 탄생시키듯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행위임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평론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아르띠앙 서울 대표 차승희는 남들이 버려 소외된 재료들을 발견하고 작가의 손에서 재탄생됨으로써 작가의 숭고한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에너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잘 표현되어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 작품 감상만으로 명상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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