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름다움을 탐하는 조명 디자인 브랜드 'AGO'
"숙련된 장인과 협력한 절제된 미학의 조명 디자인"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공간의 완성은 조명, 전시 'New Heritage' DDP에 온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공간의 완성은 조명, 전시 'New Heritage' DDP에 온다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디자이너의 예술철학과 정성을 담은 '아고(AGO)'의 조명 디자인 전시 '뉴 헤리티지 New Heritage'가 개최된다. ‘아고(AGO)’는 빛을 통해 아름다움과 기능의 균형을 추구하는 한국 조명 브랜드이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중구청은 지난 2015년 조명 디자인 축제 '을지로 라이트웨이'를 기획하고, 을지로 일대의 조명상인들과 디자이너를 매칭시켰다. 당시 을지로 조명업계에 몸담으며 모던 라이팅을 운영하던 이우복 대표와 스톡홀름에서 바이마스를 운영하던 유화성 디자이너가 이를 계기로 만났다.

둘의 조합이 아고의 출발이었고, 2년 간의 노력 끝에 오늘날 브랜드가 탄생했다. 현재 아고는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유화성 디렉터를 포함해 한국, 스웨덴, 벨기에, 독일 등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 8팀과 다양한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뉴 헤리티지'라는 전시명은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에 유의미한 자취를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루며, 각 과정에 담긴 생각과 의도를 과거로부터 살폈다. 또한 전시는 상품 디자인 결과물 이면에 디자이너와 생산자의 작업 정신을 들춰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유화성 디자이너가 전시 도슨트로 직접 나서 전시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해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공간의 완성은 조명, 전시 'New Heritage' DDP에 온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공간의 완성은 조명, 전시 'New Heritage' DDP에 온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조명에 담긴 정성의 기록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여섯 가지 설치 조형물로 구현함과 동시에 가상의 공간을 꾸미고 조명을 돋보이게 연출했다. 조명 설치물 '스파이럴(Spiral)', '스퀘어(Square)', '우주(Space#1)', '우주(Space#2)', '그리드(Grid)', '게이트(Gate)' 등 각기 다른 조형의 언어로 다채로운 공간감을 표현한다. 팬던트 형태의 'MOZZI' 조명으로 구성된 ‘스파이럴’은 상하 공간을 연결하며, 'PINCH', 'PROBE' 조명들의 배열로 ‘스퀘어’라는 공간을 만든다. 또한 자연의 빛을 실내로 옮기는 조명 디자인의 일을 표현하기 위해 실외에 자라는 자연물과 실내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인공의 자연’을 연출한다. 

유화성은 이번 전시에 대해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필요한 많은 이들의 고민과 정성을 봐주었으면 한다. 단편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디자인의 개념과 과정의 이야기가 미래의 새로운 디자인 헤리티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을지로 라이트웨이를 통해 이어진 인연이 AGO라는 한국의 대표 조명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재단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을지로 지역의 숙련된 장인과 협력한 절제된 미학의 조명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층 둘레길갤러리에서 열린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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