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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PKM 갤러리가 2월 21일부터 4월 13일까지 동시대 사진 예술의 거장 토마스 루프의 개인전 «d.o.pe.»를 개최한다.

2024년 PKM 갤러리의 첫 전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토마스 루프는 프랙털 구조에 기반한 사진 연작 <d.o.p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토마스 루프는 사진의 기술과 개념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에 도전하며, 국제 무대에서 그만의 독보적인 시각언어를 구축해 왔다. 

 

Thomas Ruff, d.o.pe.10, 2022. 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 267 x 200 cm
Thomas Ruff, d.o.pe.10, 2022. 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 267 x 200 cm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기술이 이행하고, 사진이 현실을 포착할 뿐 아니라 비가시적인 세계를 보이게 하는 매체로 전환되는 시대를 가로지르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잠재력과 한계를 가진 채 어떻게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키는지 탐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최신작 ‹d.o.pe.›는 작가가 카펫을 사진의 지지체로 처음 사용한 작업으로, 다채로운 프랙털fractal 패턴이 최장 290cm의 거대한 융단 위에서 황홀경처럼 펼쳐진다. 

사진예술이 테크놀로지와 불가분리한 관계임을 인정하는 그는 ‹d.o.pe.›에서 신기술에 말 그대로 ‘뛰어들어dive into’ 환상적인 이미지를 추출하고 이를 부드러운 직물 위에 심도 깊게 투사해냈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과 만들어진 실제의 모호한 경계에서 그의 작품은 인식의 문 너머, 시각적인 초월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할 것이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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