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사이 60대 이상 노년층의 이혼 상담이 크게 증가, 남편의 폭력과 장기별거가 주된 이유로 드러났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이혼 상담 추세 반영, 60대 이상 남성 이혼 상담 비율이 크게 늘어.
한국가정법률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여성은 주로 남편의 폭력 때문에, 남성은 장기별거와 갈등으로 이혼 상담을 신청. 이혼을 고민하는 노년층의 사연이 사회적 관심을 요구한다.

 

[문화뉴스 이준 기자] 최근 60대 이상 노년층의 이혼 상담 건수가 최근 20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23년도 상담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진행된 5만5천684건의 상담 중 이혼 상담이 5천13건에 달했다.

그 중 60대 이상 남녀의 이혼 상담 비율은 지난 수십 년간 크게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2003년 6.2%에서 2023년 23.1%로, 남성은 같은 기간 10.7%에서 51.5%로 급증했다.

이혼을 상담하는 주된 이유로는 여성은 남편의 폭력이나 부당대우가, 남성은 장기별거나 아내의 가출, 외도 등이 꼽혔다.

상담소는 60대 이상 여성의 경우, 혼인 초기부터 남편의 폭력을 겪었으나 자녀 양육과 경제적 이유로 이혼을 망설인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별거나 아내의 가출 전에 발생한 다양한 갈등이 선행된 경우가 많았으며, 아내가 손자녀 양육 등의 이유로 자녀 집에 간 후 오랜 기간 돌아오지 않아 사실상 이혼 상태에 이르게 된 경우도 많았다고 하였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문화뉴스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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