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여름을 영화로 물들일 제11회 춘천영화제, ‘안정적 확장’ 목표로 다양한 협업 및 지역 중심 프로그램으로 관객 맞이 준비

여름밤의 꿈... 제11회 춘천영화제, 문화도시의 낭만 속으로 / 사진 = 춘천영화제
여름밤의 꿈... 제11회 춘천영화제, 문화도시의 낭만 속으로 / 사진 = 춘천영화제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봄의 끝자락, 여름의 시작에서 춘천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춘천영화제(이사장 박기복)가 6월 20일(목) 개막을 확정 지었다. 6월 23일(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 가을에 5일 동안 치러졌던 작년 10회 영화제와 달리 이번엔 관객에게 여름의 춘천을 선사할 예정이다.

춘천영화제는 작년 10주년을 맞이하며 ‘재도약’을 이루었다. 장르 컨셉(SF)에서 벗어나 독립 예술영화 전반으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다양한 상영 프로그램과 야외 행사 등을 통해 좀 더 대중적인 영화제로 거듭났다. 2024 춘천영화제는 작년의 성과를 토대로, ‘안정적인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춘천 및 강원 지역의 영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협업 역시 시도하고 있다. 로컬 영화제의 정체성을 좀 더 뚜렷이 하려는 의도다.

여름밤의 꿈... 제11회 춘천영화제, 문화도시의 낭만 속으로 / 사진 = 춘천영화제
여름밤의 꿈... 제11회 춘천영화제, 문화도시의 낭만 속으로 / 사진 = 춘천영화제

상영 프로그램은 작년과 비교해 큰 틀에서 같다. 경쟁 부문으로는 ‘한국 단편 경쟁’이 있다. 작품 공모를 통해 출품작을 받고, 그 중 약 15편의 한국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작 중 심사를 거쳐 심사위원대상(상금 700만원) 1편, 심사위원상 2편(상금 400만원)이 선정된다. 현재 작품 공모 중이며 마감일은 4월 3일이다. 출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춘천영화제 홈페이지를 참조 바라며, 출품작은 예심을 거쳐 4월 29일에 최종 상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 섹션들은 모두 비경쟁으로 진행된다. 먼저 ‘인디 시네마’ 섹션은 최근 주목받은 한국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극영화 중심으로 구성된다. ‘애니 초이스’ 색션에선 예술성이 뛰어나거나 대중에게 사랑받는 국내외 장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다큐 포커스’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는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이 섹션들은 현재 작품 선정 과정 중으로, 4월 이후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네마틱 춘천’ 섹션에선 로컬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춘천과 강원 지역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섹션에선 지역의 정체성을 품은 장편과 단편 작품들을 상영한다. ‘클로즈업’은 주목할 만한 영화인을 초청해 영화 상영과 함께 심도 있는 토크를 진행하는 섹션이다. ‘리플레이’ 섹션에선 국내외 예술영화 기 개봉작을 상영한다.

올해 춘천영화제는 지역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한층 더 확장한다. 작년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강원특별자치도 인권센터와 함께했던 차근차근 상영전은 올해도 지속된다. 환경, 노동, 인권 등 중요한 사회적 테마를 지닌 작품들을 상영한 후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이뤄진다.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와는 ‘씨네파크 춘천’이라는 이름으로 야외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강원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도 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강원독립영화협회는 영화제 기간 춘천에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와의 공모전도 진행된다. 알츠하이머 증후군에 대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다∙행∙희∙야 영상 공모전’(치매가 있지만 다양한 행복과 희망 이야기)은 세 편의 수상작을 선발해 공동체 상영과 보급을 할 예정이다.

올해 춘천영화제는 지역에 없어선 안 될 영화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다양한 ‘밀착형 로컬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더욱 꼼꼼한 작품 선정과 홍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올여름 관객과 만날 춘천영화제는 ‘문화도시 춘천’의 멋과 낭만을 담은 영화제로서, 춘천 일원에서 6월 20일부터 6월 23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