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기시다 총리'가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장
기시다 총리,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일축

(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화면 / (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교도AP/연합뉴스 제공
(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화면 / (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교도AP/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이준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5일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보도를 언급했으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련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국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는 질문에 "지적하신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에서 "최근 기시다 수상이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결심했다고 해서 우리 국가의 지도부를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상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같은날 김 부부장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부인하자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들이 언급한 '북한 일본인 납치 사건'은 1977년부터 1983년까지 일본인 총 15명이 사라지자 일본 정부는 이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적한 사건을 의미한다.

일본 측은 1978년 니키타현에서 행방불명된 소가 히토미 모녀 등 4명을 비롯해 15명의 피해자가 북한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5명은 지난 2002년 10월 일본에 일시 방문후 잔류 의사를 밝히며 자국으로 돌아왔고, 2004년 5월에는 북한 내 잔류자의 자녀 5명이 추가 송환됐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조선중앙TV, 교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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