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은 월 230만원…KB금융 조사 결과
2년 전보다 적정생활비 월 19만원 줄어

충주시가 지난 3일부터 1박 2일간 대한노인회 성남분당지구 소속 어르신 20명을 초청해 수안보 지역을 체험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충주시
충주시가 지난 3일부터 1박 2일간 대한노인회 성남분당지구 소속 어르신 20명을 초청해 수안보 지역을 체험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충주시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우리 국민은 은퇴한 이후의 노후 생활에 한 달 약 3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6%인 230만원 정도만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8일 공개한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후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48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같은 조사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최소·적정 생활비가 각 3만원, 19만원 줄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노후의 생활 수준이 갈수록 떨어짐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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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전국 25∼7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응한 이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3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자신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248만원)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적정 생활비(350만원)의 65.7% 수준에 불과하다. 제대로 노후를 즐기며 살기에는 120만원이나 부족한 셈이다.

노후 생활비 조달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국민연금(88.6%) 금융소득(50.2%) 근로소득(47.5%) 개인연금(47.8%) 퇴직연금(42.2%)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은퇴하지 않은 2401명이 원하는 퇴직 희망 연령은 평균 65세였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503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희망보다 9년이나 이른 평균 56세였다.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48세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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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유한 집을 담보로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주택 연금제도를 활용할 의향이 있거나 이미 받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하지만 '활용 의사가 없다'(33.0%), '생각해 본 적도 없다'(33.6%)라는 답도 각 3분의 1에 이르렀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leekic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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