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전국 최하위…순천 외 21개 시·군 전무

                                                        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전남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497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모두 순천시에만 몰려 있어 지역 아동들의 식사권이 차별받고 있다는 비판이 이개호 의원을 통해 제기됐다.

전남 도내 결식 우려 아동이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해 식사할 수 있는 가맹점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497곳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모든 가맹점이 순천시에만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22개 시·군 가운데 21곳에서는 아동급식카드 제도가 전혀 운영되지 않아 지역 아동의 식사권이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라남도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수는 총 497개소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재 전남에서 아동급식카드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순천시가 유일하며, 나머지 21개 시·군은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이 도시락이나 부식 배달, 식품권 지급 방식으로 결식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동이 직접 매장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카드 제도와 비교하면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는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이 총 53만 8,200여 곳에 달하며 △경기도 17만 9,049곳 △서울 9만 2,940곳 △부산 3만 5,976곳 △경북 3만 643곳 △대구 3만 584곳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이와 비교해 가맹점 수가 현저히 적어, 아동 복지 정책의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이개호 의원은 “아이들이 도시락 배달이나 식품권에 의존하지 않고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스스로 선택해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아동급식카드 제도의 편의성을 높이고, 전남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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