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배 통합 반발에 "정치적 의도 무관, 의(義)·민주·인권·평화 계승" 공식 입장 "기존 대회 독립적 운영 및 안전·체험 강화 약속"… 우려 불식 총력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김대중마라톤대회와 전라남도교육감배마라톤대회의 공동 개최와 관련해 교육계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와 비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교육청은 이번 대회가 "정치적 의도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학생독립운동의 의(義)정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함께 계승하는 교육적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적 의미 상실 vs. 가치 확장
앞서 일부 교육 단체는 이번 공동 개최가 교육감 개인의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변질되고, 성인 중심의 기록 경쟁 대회에 교육감배 대회가 흡수되어 학생 중심 축제로서의 교육적 의미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11월 3일)과 무관한 11월 23일 개최, 기말고사 직전이라는 시기, 그리고 이른 행사 시간 변경 등을 들어 학생들의 참여 어려움과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마라톤이 도전과 인내를 넘어 시대적 가치와 정신을 확산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공동 개최 역시 그러한 흐름 속에 있다고 반박했다.
교육청은 "이번 공동 개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려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체험하는 장"이라고 강조하며, 마라톤이 지닌 정신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소중한 가치를 몸소 체험하길 바란다는 김대중 교육감의 의지를 전했다.
'별도 운영' 및 '안전·체험 강화'
교육청은 교육감배 대회의 독립성과 교육적 목적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침도 공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본 대회는 개최 일시와 장소만 같을 뿐, 교육감배 대회는 기존과 같이 시군대항전으로 실시된다"고 밝히며, 참가 대상, 채점 방식, 체험·안전 부스 운영, 시상 등은 김대중 마라톤대회와 별도로 전남교육청에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배 참가 대상의 참여는 자발적 선택임을 재차 확인했다.
또한, 제기된 시기 및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제기된 우려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참가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철저한 의료 및 안전 대책을 약속했다.
특히, 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 중심의 가치 강화를 위해 △기존 학생·교직원에서 학부모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학생 공연·체험 및 문화 부스 운영 등 학생과 교육 가족이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재단 배기선 사무처장은 "대회 후원 재단으로서 이번 공동 개최의 취지와 목적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같은 취지의 대회가 서울과 전남 두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교육청관계자는 "대회 종료 후에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더 발전되고 교육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