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30회 공연·카자흐스탄 해외 진출·수도권 순회, 로컬의 역습
지방 소극장서 탄생한 창작물, 서울·해외로 뻗어나간다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문화도시 홍성이 '2025 창작예술 교류사업'에서 3편을 뽑았다.
홍주문화관광재단 심사로 선정된 작품들은 홍성 이야기를 담아 서울 대학로와 전국 무대로 진출한다.
뮤지컬 '나의 첫사랑 레시피'(협동조합 나빌레라)는 음식을 먹으면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스토리다. 11월 대학로 하마씨어터에서 30회 공연하며, 국내 첫 '먹방 뮤지컬'로 홍성 한우와 광천김이 극의 핵심 소재로 등장한다. 지방에서 시작해 대학로로 향하는 '역수출형 로컬 콘텐츠'다.
뮤지컬 '백야: 자유의 여정 희망의 빛'(문화예술협동조합 컬쳐플랫폼 씨앗)은 광복 80주년 기념작이다. 홍성 출신 김좌진 장군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12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회 공연된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와의 교류로 지역 콘텐츠의 국제 진출 가능성을 연다.
'홍성의 사계: 음악으로 그린 기억의 풍경'(파타타)은 홍성 사계절을 음악으로 표현한 공연이다. 12월 성남TLI아트센터, 의정부예술의전당,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에서 수도권 순회공연을 펼친다.
홍주문화관광재단 최건환 대표이사는 "홍성 작품들이 전국 무대로 나가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역량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예술가들이 창작하고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 문화자원을 창작물로 키우고, 예술단체의 네트워크를 넓혀 문화도시 생태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