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준 차 때문에'...80세 어르신을 제도권으로 이끈 광양읍의 세심한 배려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 광양읍사무소의 행정이 김미란 읍장 부임 이후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제도권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이끄는 '감동 행정'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80세의 이 모 어르신 가구 사례는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읍장의 세심한 노력과 배려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복지 혜택의 '숨은 벽'까지 해소하는 세심함
홀로 생활하시는 이 모 어르신은 기초연금을 수령하며 아들 명의의 주택에 '사용대차(무상으로 빌려 사용)' 형태로 거주하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월 24회 가량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통해 식사 준비 등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거동은 불편하지만 화장실 이용 등 일상생활과 대화는 가능하신 상태이다. 주거 환경 역시 최근 시 사업으로 화장실 타일 교체와 안전 손잡이 설치가 이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이 어르신은 딸의 요청으로 본인 명의로 차량을 구매하여 딸에게 제공했고, 이로 인해 자신이 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차량 구매와 같은 '재산 기준' 문제가 복지 제도 진입의 걸림돌이 된 것이다.
직접 가족과 소통, 제도권 진입의 길 열어
김미란 읍장은 이 어르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복지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단순한 서류 확인을 넘어, 어르신이 겪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딸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안내하고 소통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행정 기관이 '규정'에만 갇히지 않고, 대상자와 그 가족 구성원 전체와 소통하여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복지 행정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다.
현재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아들과 딸이 자주 연락하며 아들이 며느리와 함께 종종 방문하는 등 가족의 관심은 있으나, 행정의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보살피고자 하는 읍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이다.
지속적인 돌봄 약속과 '반찬사업' 연계 예정
광양읍사무소는 이 어르신이 제도권의 보살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 추후 반찬사업이 시작될 경우 이수창 어르신 댁에 연계할 예정이다. 요양보호사의 식사 지원 외에도 추가적인 반찬 지원을 통해 식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배려이다. 전기세 등의 공과금 납부는 현재 기초연금으로 자동 이체되고 있어 기본적인 생활은 유지되고 있는 형편이다
김미란 읍장의 이러한 '발굴-소통-연계'로 이어지는 세심한 행보는 독거노인 가구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제도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게 하는 '감동 행정'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읍장은 "앞으로도 관내 독거노인을 비롯한 복지 취약계층을 세심히 살펴 단 한 명의 주민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