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남도민 여러분,풍요로운 황금 들녘처럼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맞이하여, 여러분 가정에 웃음꽃이 가득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고향을 지키고 가꿔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넉넉지 않은 농어촌의 현실과 나날이 깊어지는 지방 소멸의 걱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가장 큰 힘을 얻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걸어온 길은 언제나 도민 여러분과 함께였습니다. 광양과 여수의 부시장으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로 현장을 누비던 시절, 여러분께서 들려주셨던 생생한 목소리는 제 마음속에 나침반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농사짓는 사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해달라", "떠난 자식들도 고향을 잊지 않게 해달라"는 그 간절한 바람들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 마음을 안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되었을 때,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쌀값 문제로 시름 깊던 농심(農心)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미래 세대가 농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씨앗을 뿌렸던 시간들은 제게 큰 보람이었습니다.
국회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동료 의원들을 찾아 밤낮으로 뛰었습니다. 우리 전남의 농수축산물이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답례품으로 전해지고, 그 정성이 모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이 모든 성과는 결코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닙니다. 법안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시고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걸어온 길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채워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땀의 가치를 믿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늘 여러분 곁에서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고향, 청년들이 돌아와 꿈을 펼치는 전라남도를 만드는 일에 저의 모든 경험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올림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