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현장투어·6대 정책대책 발표, ‘벤처붐 재점화·AI제조혁신·소상공인 회복’ 등 4대 성장축 중심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 정책 방향 밝혀

(문화뉴스 이동구 기자)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5일 서울 팁스타운 GSC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간의 주요 정책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기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를 핵심 기조로 하는 중소기업 정책 전환의 내용을 담고 있다.
100일간의 현장 행보와 6대 정책대책
중기부에 따르면 한성숙 장관은 취임 후 100일 동안 총 31회의 정책현장투어를 진행하며,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의 현장 애로를 직접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 정책에 반영해 △미국 관세 대응 지원 △기술탈취 근절 △중소벤처 R&D 혁신 △소상공인 회복 지원 △AI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체계 개선 등 6대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이러한 현장 중심 행정은 “정책은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한 장관의 소통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내수촉진·행정혁신 통한 ‘기업 친화형 지원체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내수 부진 속에서도 상생페이백,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내수촉진 3종 세트’를 통해 약 4조1000억 원 규모의 소비진작 효과를 거뒀다. 또한 ‘중소기업 통합지원 플랫폼’을 신설해 여러 부처의 지원사업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정보 연계를 통해 서류 제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행정효율화 성과를 거뒀다.
AI·빅데이터 기반 평가모델 ‘K-TOP’을 도입해 기업 지원 심사의 객관성과 속도도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4대 정책방향 제시
한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정책의 향후 방향을 ‘4대 성장축’으로 구체화했다.
Again 벤처붐 — 벤처투자시장 40조 원 조성을 목표로 연기금·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허용하고,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내년에는 13.5조 원 규모의 ‘Next Unicorn Project’를 가동해 AI·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중소기업 스케일업 — 역대 최대 규모 R&D 예산 2조2000억 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TIPS형 R&D와 ‘한국형 STTR 제도’를 도입해 기술사업화를 강화한다. AI 스마트공장 1만2000개 보급, 제조AI 전문기업 500개 육성 등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활기찬 소상공인 — 대출보유 소상공인 약 300만 명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경영진단, 자금지원, 채무조정, 재취업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한다. TOPS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브랜드 육성 및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연결과 융합의 기업 생태계 조성 —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이 연결된 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공정한 플랫폼 거래, 개방형 기술혁신 등을 추진한다. AI 스타트업이 소상공인 경영을 지원하는 ‘AI 리터러시 교육’도 포함된다.
중소기업의 성장, 국가 경쟁력의 핵심
한성숙 장관은 “중소기업이 회복을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의 초점을 현장과 사람 중심으로 옮기겠다”며 “벤처와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 장관이 지난 8월말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향후 추진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로, AI·디지털·현장 중심의 실용정책 전환을 천명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사진=중기부
문화뉴스 / 이동구 기자 pcs819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