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동성애자의 삶, 파티 속 진실과 갈등, 한국어 정식 라이선스 공연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대학로 무대에 소수자의 삶과 진실한 감정을 담은 연극이 올랐다.
196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마이클이 친구 해롤드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며 시작된다. 도날드, 에머리, 래리, 행크, 버나드 등이 모여 파티를 꾸려가던 중, 마이클의 대학 동창 앨런이 예고 없이 방문하며 분위기가 뒤바뀐다. 앨런은 파티에 모인 이들이 모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어색한 시간을 보내고, 이내 해롤드가 도착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이클은 앨런을 붙잡고 모두가 참여하는 감정 게임을 제안하며 갈등이 점차 고조된다.
지난 196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동성애자 남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조명해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제작한 한국어 공연으로, 대학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이클 역에 백석광, 박정복, 오정택, 안재영이 출연하며, 해롤드 역은 박은석, 김바다, 윤승우가 맡는다. 앨런은 정상윤, 이예준이 연기하고, 도날드 역에는 김준식과 곽다인이 나선다. 이 외에도 송상훈, 허영손, 차예준(행크), 강은빈, 김아론(래리), 홍준기, 홍순기, 한민우(에머리), 김준호, 지병현(버나드), 김한빈, 박만준(카우보이)이 출연한다.
특히 에머리 역을 맡은 한민우는 신예 배우로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27일부터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진행된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