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여수시민회관에서 공연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여수 출신 애국열사 윤형숙의 삶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극단 파도소리는 전라남도, 전남문화재단 2025 지역특성화 콘텐츠 사업 선정작으로 창작연극 '윤혈녀' 를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여수시민회관에서 선보인다. 17일 오후 7시, 18 ~ 20일은(학생 단체공연)으로 오전 10시에 공연 된다.

이번 작품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왼팔을 잃고 고문으로 한쪽 눈마저 실명했지만 굴하지 않고 나라 사랑의 신념을 지켰던 윤형숙 열사의 일대기를 담았다. 광복 이후에도 교육자로서 애국정신을 전하며 살았던 그녀는 결국 6·25 전쟁 이후 미평 골짜기에서 인민군의 총에 생을 마감했다.

'윤혈녀' 는 윤형숙의 학창 시절, 독립운동과 감옥에서의 고문, 해방의 순간까지를 무대화한다. 작품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여성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연극은 "왜적에게 빼앗긴 나라 되찾기 위하여 왼팔과 오른쪽 눈도 잃었노라. 일본은 망하고 해방되었으나 남북·좌우익으로 갈려 인민군의 총에 간다마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라는 윤열사의 실제 유언처럼, 시대를 초월한 애국과 정의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이번 작품의 대본을 집필한 강은빈 작가는 독립유공자 고(故) 양명복 선생의 외손녀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의 정신을 예술로 계승하고자 이번 창작극에 참여했다. 강 작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피와 정신을 오늘의 무대 위에 다시 새기고 싶었다”며, 윤형숙 열사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애국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조옥성 기획자는 “윤형숙 열사의 삶은 그 시대의 고통과 희생을 넘어선 ‘영혼의 울림’이었다”며 이 공연을 통해 우리 모두가 그 이름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자유가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님을 느끼길 바란다 고 전했다.

한국연극의 중견 연출가 강기호 연출은 “윤형숙 열사의 삶을 통해, 한 개인의 저항이 어떻게 시대의 울림이 되었는지를 느끼게 하고 신앙과 정의감에서 비롯된 실천적 저항 정신을 현대사회에서 재조명하고 작품속에 연극적 기호와 부호. 마임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연극의 극적 요소를 살려 창의적 미장센 연출과 효과적인 코러스 활용을 통해 무대 서사의 상상력과 추리의 연극성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에 참여하는 시니어모델 임동성 배우는 “윤형숙의 삶을 통해 오늘날 잃어버린 정의와 사랑을 되찾고자 하며 연극 '윤혈녀'는 역사의 재현을 넘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과연 그들의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라고 말했다.

 

사진=극단 파도소리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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