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창작 뮤지컬 '백야', 광복 80주년 맞아 중앙아시아·논산 동시 공연
고려인 1,000명·훈련병 5,000명에게 독립정신 전한다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문화도시 홍성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뮤지컬 '백야: 자유의 여정 희망의 빛'을 11월 26일 오후 3시 논산훈련소에서, 12월 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쿠나예프시 문화궁전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도시 홍성이 추진하는 '2025 창작예술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재)홍주문화관광재단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협동조합 컬처플랫폼 씨앗이 제작한다.

뮤지컬 '백야'는 충남 홍성 출신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삶과 청산리 전투를 조명하며, 한민족의 자유와 평화 가치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작품 제목 '백야(白夜)'는 북극권에서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자연현상을 뜻한다. 이는 김좌진 장군과 독립군이 활동했던 만주·중앙아시아 지역의 상징이자, 일제강점기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독립 의지를 나타낸다.

'백야' 공연은 카자흐스탄 쿠나예프시에서 고려인 약 1,000명,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김좌진 장군이 활동했던 지역의 한인들이 강제 이주되어 정착한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선조 후손인 고려인들에게 그들의 뿌리와 독립운동 역사를 전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육군훈련소 공연을 통해서는 청년 장병들에게 독립운동 역사와 정신을 전달함으로써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주문화관광재단 최건환 대표이사는 "문화도시 홍성은 지역 문화유산과 예술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창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백야' 공연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민족 독립운동 역사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컬처플랫폼 씨앗 김수민 대표는 "김좌진 장군의 일생을 통해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열망을 무대에 담았다"며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역사적 감동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도시 홍성은 '2025 창작예술 교류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창작 작품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예술단체들의 광역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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