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도전한 시니어 18명, 풍자극부터 미스터리극까지…3회 무료 공연
“나이를 뛰어넘는 진정한 무대인”…3개월간의 노력, 깊은 감동 예고

‘무대에 피어난 시니어의 열정’…삼일로창고극장, 특별한 연극 무대 연다 / 사진=삼일로창고극장
‘무대에 피어난 시니어의 열정’…삼일로창고극장, 특별한 연극 무대 연다 / 사진=삼일로창고극장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삼일로창고극장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연극하는 시니어’ 2025 하반기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연극 무대를 꿈꿔온 시니어들의 열정과 도전을 무대에 담는다.  

‘연극하는 시니어’는 예술을 통해 시니어들이 서로 소통하고, 젊은 예술가들과 창작 무대의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씩 대본 리딩, 동선 연습 등 체계적인 연극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이번 무대에는 총 18명의 시니어 배우들이 참여해 두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풍자극 ‘사곡고등학교 교장실엔 무슨 일이...?’와 옴니버스 미스터리극 ‘사곡리 40’이 각각 상연되며, 코미디부터 미스터리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곡고등학교 교장실엔 무슨 일이...?’는 프릿츠 카린시의 희곡 ‘수업료를 돌려주세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30년 전 졸업생이 노숙자가 돼 학교를 찾아와 수업료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펼쳐지는 해프닝을 통해 교육의 본질과 권위의 허상을 풍자한다. 이 작품에는 배향희, 안수희, 오서란, 이선희, 이은기, 임인재가 무대에 오른다.  

옴니버스 미스터리극 ‘사곡리 40’은 깊은 숲속의 고택을 배경으로, 전화기, 초상화, 강신을 소재로 한 세 가지 이야기와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백봉렬, 오수지, 정현숙, 김혜숙, 민병두, 정선영, 김재학, 신영내, 유성희, 채수원, 김은주, 김희순 등 12명의 배우들이 각 장면을 이끌어간다.  

삼일로창고극장 손정우 극장장은 “시니어분들이 대본 리딩에서 테크니컬 리허설까지 직접 전문 제작 과정을 거쳐 무대인으로 성장했다”며 “3개월 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29일 오후 2시와 5시, 30일 오후 2시에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든 관람은 무료로 제공된다.

사진=삼일로창고극장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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