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임플란트는 대중화된 치과 시술법으로 치아를 상실환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기존의 틀니보다 기능적, 심미적으로 우수해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자연 치아 대비 저작 능력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외관 상 자연 치아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인위적이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중요한 점은 임플란트 시술 전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만성질환에 대해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시술 주요 대상인 노년층의 경우 기저 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 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등 혈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질환이 있다고 해서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혈압, 혈당, 복용 약 등에 의해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회복이 더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이 140~159mmHg, 이완기 혈압이 90~99mmHg인 경증 고혈압은 임플란트 시술 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이보다 높은 고혈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할 때 들어가는 국소마취제가 환자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도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하면 에피네프린 분비가 활성화돼 교감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혈관이 수축되면서 급격한 혈압 상승을 초래해 뇌졸중,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항고혈압제는 구역 및 구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 구역반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시술 후 출혈 경향에 대비하여 지혈 처치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 공복혈당 126mg/dl 미만이면서 케톤이 미검출되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공복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짧은 시간 내에 진료를 마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생체 활성이 양호한 오전 10시 경으로 하며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 당일 아침 식사 후 내원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 있으면 시술 부위 상처 치유가 지연된다. 시술 자체가 정상 혈당의 조절을 방해하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 환자는 혈중 포도당 수치가 오를 경우 신체 장기와 조직에 산소 및 영양이 제대로 공급될 수 없어 면역 세포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소변 배출이 많아져 체내 수분도 감소한다. 아울러 구강이 적정 산도를 유지하지 못 하여 입속 세균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주의 깊은 임플란트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당산역 서울더좋은치과 조영탁 원장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시술 도중 의식장애를 동반한 저혈당 쇼크가 오기도 한다"라며 "특히 무리한 스트레스는 체내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키는 과혈당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라면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에 진료를 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조영탁 (서울더좋은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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