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씨_서촌 금천교 시장 근처 건물 옥상 포장텐트를 이용한 작품 ⓒ서울문화재단
 
[문화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이 '2014 도시게릴라프로젝트'의 하나로로 예술가와 시민이 골목을 거리미술로 변화시키는 '거리 메이크업'을 연중 진행 중이다. 
 
서울의 오래된 골목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여 갤러리로 변신시키는 이번 사업은 지난 2013년에 시작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서울 밤길에 드로잉 조심!'의 연속 프로젝트다. 올해는 서촌, 이태원 골목을 중심으로 예술가의 게릴라성 거리미술인 '재미난 일탈', '게릴라 가드닝'을 비롯해 일반시민도 직접 골목 꾸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술도구 200여 개를 배포하는 '골목화가 꾸러미' 등을 진행한다. 
 
3호선 경복궁역 근처 금천교 시장에서부터 배화여대에 이르는 서촌 일대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가로등, 벽면, 배전반 등 곳곳에 설치된 200여 개의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것들은 예술가들이 골목마다 거리미술 작품을 설치한 '재미난 일탈'에 참여한 엠조형(대표 이구영)팀의 작품들이다. 
 
   

장군님_서촌 ⓒ서울문화재단

 
'재미난 일탈'의 작품들은 예술의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로 거대하거나 특별한 예술작품이라기보다는 골목의 일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금천교시장 부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포장텐트를 이용한 '유쾌한씨'나 가로등의 뜯겨나간 위험표시 고무판을 투구처럼 쓰고 있는 '장군님'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거리메이크업은 미술을 통해 일상 공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내고 상상을 현실로 불러내는 것"이라며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골목작품으로 도시가 생명을 부여받았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도시게릴라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www.sfac.or.kr/guerrilla)를 방문하면 서촌 일대에 숨겨진 골목 미술품들을 자세히 관람할 수 있다. 
 
   

서촌 건물 빗물배수관 밑에 그려진 계란프라이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도시게릴라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공간 속으로 퍼 나른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 골목 외에도 한강, 지하철 역사 등 시민들의 삶에 휴식과 충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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