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이미 관객들은 지난여름에 개봉했던 '덩케르크'를 통해 '다이나모 작전'을 알게 되었지만, 이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1940년 5월 10일 전시 총리로 임명된 윈스턴 처칠이 20일 뒤 이 작전을 수행하기까지 과정을 담아냈기에 '덩케르크'와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역시나 처칠을 연기하는 메소드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이다. 다른 작품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압도해왔으나, 이번 '다키스트 아워'에선 게리 올드만은 없고 대신 그 자리에 온전한 윈스턴 처칠이 있었다. 외형부터 걸음걸이, 말을 더듬는 버릇까지 게리 올드만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처칠이었다.

그리고 20일간 최악의 상황을 직면한 상태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리고자 갈등하는 면모 또한 훌륭하게 살려냈다. 과연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다가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한 후보다운 면모였다.

철저하게 윈스턴 처칠이라는 한 인물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영화이기에 이전에 봤던 한 인물 위주 영화들에서 볼법한 장치나 극적인 전개는 새롭지 않겠으나, 게리 올드만의 인생연기를 감상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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