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정예나 yenacatherine@mhns.co.kr 여자는 가족을 빛나게 하고, 보석은 여자를 빛나게 한다.  주얼리브랜드 <예나캐서린> 대표. 

[문화뉴스] 옷을 고를 때 엄마들이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물론 엄마들의 욕심 같아서는 모두 만족하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저는 '환경추구적 쇼퍼'의 성향이 짙어 소재부분을 가장 주의 깊게 봅니다. 화학성분은 많이 없는지, 소재 자체가 eco-friendly(환경친화적)인지, 아이피부에 닿았을 때 부드러운지 등등. 옷감의 퀄리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디자인에 있어서는 언제부턴가 '북유럽 감성'이라는 트렌드가 한국에 상륙한 이래로 모든 분야에서 '북유럽 스타일'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키즈패션에도 예외는 아닐 텐데요, 오늘은 0-13세 패션을 위한 브랜드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오다가다 몇 번 오프라인 매장을 보긴 했으나, 본격적으로 이 브랜드에 대해 탐방하게 된 계기는 'Yes24'에서 아이의 책을 주문하다가 구경하게 된 것인데요, 마음에 드는 아이템들이 참 많았답니다. 브랜드를 더 알고 보니 'Yes24'와 같은 계열사의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사실 요즘 시중에 이렇게 채도가 낮고 웜톤의 아이 옷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디자인 자체에서의 장점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소재가 정말 좋았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 직접 방문하여 아이의 바지를 하나 골랐는데요, 보들보들한 소재에 면과 모달이 적절히 섞여서 좋았습니다. 모달이라는 소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재생 섬유로 반 합성 섬유이지만 그 부드러움과 효과는 단연 최고입니다. 저희집은 모든 침구가 모달소재로 되어 있어요. 면보다 물 흡수력이 50% 많고 특히 '마이크로 모달'이라는 소재는 진드기 번식이나 세균번식을 막아주어 침구소재로 정말 최고입니다.

   
 

모이몰른은 바지뿐만이 아니라 소품이나 신발, 티셔츠, 아우터까지 둘러보았는데요, 대체로 소재가 좋았습니다. 활동적인 아이들에게도 무리 없는 편안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신발은 신발에 특화된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디자인에 비해서는 실용성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아가들 신발은 금세 신고 또 금세 버리게 되니 단기로 예쁜 신발을 찾는 맘이 있다면 1~3만 원대에 구매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민감한 아가들 피부에 닿아도 무리없는 모달과 면 소재로 만들어지고 디자인과 색상까지 예쁘니 엄마로서는 아이에게 입혀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는 브랜드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이기 까지 하니, 이 정도면 정말 '잇아이템'이 될 만할 것 같네요. 다만, 합리적인 가격이니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특별한 세일기간이나 행사가 없었습니다. 온라인 몰에서는 종종 시즌오프 행사가 있는 것 같아요.

세일행사는 많이 없지만 A/S기간이 긴 점은 정말 장점입니다. 아이들이 워낙 활동적이다 보니 옷이 쉽게 망가지거나 수선이 필요한 일이 생길 텐데요, 무상보증기간이 1년이나 되다니…정말 놀랐습니다. 사실 3세부터는 사이즈가 이전처럼 급변하지 않아 좋은 소재를 오랫동안 입혀주고 쓰레기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생각했었던 터라 A/S기간이 긴 점에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1년 내의 교환이나 수리는 무상이라고 해요.

   
 

시중에 많은 SPA브랜드 들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쇼핑하기 좋은 건 사실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국내브랜드를 지지하고 싶네요. 소재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그 생산과정이나 기업의 운영방식이 친환경적이라면 아이에게 미래의 좋은 환경까지 물려줄 수 있는 샘이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SPA브랜드 들이 저렴한 제품들을 내 놓기 위해서 노동력이 싼 국가에서 더 값싼 노동력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 공장들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만만치 않음에도 그 부분까지 돌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업은 적당한 이윤을 취하고 그 이윤으로 책임 있는 생산을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겠죠?

엄마는 아이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것만 주고 싶습니다. 보드랍고 예쁜 옷도. 그리고 좋은 환경도…앞으로 이렇게 친환경소재와 책임 있는 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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