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중 '혜리'의 대사

   
 

[문화뉴스] "우리 힘으로는 감당 안 돼, 선배."

"우리가 그 사람들 편에 안 서면,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거라고."

염전 노예사건 제보를 받은 공정뉴스TV 사회부 기자 '혜리'(박효주)는 외딴 섬에 취재를 나선다. 촬영기자 '석훈'(이현욱)은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기자를 선배로 둔 탓에 끌려오며, "노예로 치면 내가 노예지. 직장 노예, 마누라 노예, 이젠 선배 노예"라고 투덜거리기도 한다. 두 기자는 어선을 빌려 험난한 뱃길과 산길을 지나 섬에 찾아온다. 섬엔 어딘가 긴장된 분위기가 감돈다.

자꾸만 무언가를 감추는 듯한 섬 주민들과 인부들에게서 어딘가 수상한 점을 감지한 '혜리'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섬에 잠입하기로 한다. 기자로서의 사명의식과 정의감이 넘치는 '혜리'는 염전 노예로 추정되는 인부들을 발견하고, 피해자 중 지적 장애를 가진 '상호'(배성우)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혜리'의 과도한 취재의욕을 말려보지만, 결국 '석훈'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취재에 동참하게 된다. 위의 대사는 그 과정 중에 나오는 부분이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2014년 2월, 수면에 떠오른 '염전 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그러나 단순히 그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대형 사건을 접하는 일반 대중이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접하고, 생각하게 되는지에 대한 현시대 우리의 모습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

  * 영화 정보

   - 제목 : 섬. 사라진 사람들

   - 개봉일 : 2016. 3. 3.

   - 제작국 : 한국

   -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이지승

   - 출연 : 박효주, 배성우, 이현욱, 최일화, 류준열 등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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