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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문화 人]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담백함 장재인, "신곡 버튼, 윤종신 방 앞에 눕겠다는 각오로 작업"에 이어지는 인터뷰입니다.

작업한 다른 곡들이 좀 있는 편인가?

└ 조정치와 작업한 노래들이 있다. 그게 추후에 나올 수도 있다. '바램' 이라는 곡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곡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

└ 잘했더라. 정치오빠도 좋다고 인정을 해주더라. 나는 내 창작물을 할 때 성취감이 가장 크다. 어떤 행복도도 그걸 대신할 수 없는 것 같다. 

작년에는 그런 성취감을 느꼈나?

└ 작년에 낸 '벨벳'이라는 곡이 있다. 작사 작곡을 다했다. 그 성취감으로 1년을 버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이 성취감이 대단하구나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8년은 어떤 행복도를 기준으로 살아갈 것 같나?

└ 한 곡이 더 있다. 작사 작곡을 다했다. 안 나올 수도 있다. 그게 나오면 행복할 것 같다. 피디님께 들려드려드렸을 때 "좋다. 그런데 '버튼' 어떻게 할까?"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반듯한 사람이 되는게 꿈이다.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고. 내 작업물에는 그런게 잘 녹아 있는것 같다. 

이번 곡은 비교적 발음이 정확한 것 같다. 그런 걸 윤종신이 디렉팅 해주시나?

└ 선생님이 완전 정확한 발음만 추구하시는 건 아니다. 선생님 본인의 스타일을 고집하시지 않는다. 

최근 윤종신과 미스틱 주자들이 참여한 곡들이 성적이 좋았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나?

└ 선생님이 (나에게) 기대를 하시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크게 안하고 산다. 타인의 판단은 그 사람들의 취향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다.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에서 낸 결과물도 있나?

└ 있다. 그 곡이 성적이 좋았던 적도 있다. 사람들이 노래 잘됐다고 말을 해준다고 해도 내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갔다면 그런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차트 상관 없이 '벨벳' 같은 곡은 내가 너무 좋았다. 녹음도 잘했다. 그래서 성적이 상관이 없었다.

대중 가수면 반응이 중요하지 않나? 발표했을 때 성과를 얻는게 대중 가수 아닌가. 교집합이 필요할 것 같다.

└ 그래서 내가 회사라는 시스템을 선택한 것 같다. 내가 완전 내 만족만 추구했다면 회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판단이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거기에는 자연스럽게 타인의 판단이 들어있다. 멜로디를 선택할때도 자연스럽게 '타인이 들었을 때 좋은가' 하는 생각이 녹아있을 수 밖에 없다. 완전히 내 만족만 추구한다는 게 아니라, 행복의 척도가 나의 만족도라는 의미다.

사람 장재인은 어떤 사람인 것 같나?

└ 장난끼도 많고 이런저런 모습이 많다. 얼마전에 회사 본부장님에게 여쭤봤다. 남들이 보기에 내가 어떤 사람인 것 같냐고.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담백해지자, 느끼해지지 말자'가 내가 원하는 거다. 타인에게 도움이되면 더 좋고. 

데뷔한지 약 8년차다. 처음 데뷔할 때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나.

└ 20살 때는 확실히 정해진 게 있었다. 18살때부터 서울에서 정규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다. 그때 '슈퍼스타K' 라는 변수가 생겼다. 그 변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걸 받아들이고 나서는 굉장히 유동적이다. 언제나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 커다란 목표 지점만 두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순간에 돌아봤을 때 '이건 생각했을 때 잘 이뤄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 음악적으로 성장을 하고 음악을 잘하고 싶다. 그게 첫 번째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보면 평생 만족을 못할 수도 있을 거다. 

요즘 음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 리듬감을 늘리고 싶어서, 며칠 전부터 리드미컬한 음악을 틀어놓고 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니까 16비트 음악을 틀어놓고 놀라고 하더라. 그래서 눈뜨면 바로 틀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그게 삶의 행복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실 3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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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케이팝은 어떤 걸 듣나?

└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정규앨범들은 뮤지션들도 주의 깊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퀄리티가 좋다. 어떤 포인트가 귀에 어떻게 잘 감기는지 잘 알고 있다. 공부하면서 들어보려고 하고 있다.

존경하는 가수들이 있나?

└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냇 킹 콜 (Nat King Cole) 좋아한다.  섬세하고 따뜻한 남자들.  존경까지는 아니고, 각자 자신의 색깔대로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보면 배울 점이 있기는 하다. 

올해 목표는 뭔가?

└ 올해 목표는 윤종신 선생님의 행복이다. 그걸 위해 노력할 거다. 선생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나의 행복은 내년에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선생님은 프로듀서로도 잘됐을  때 가장 행복해 하신다. '좋니', '좋아'가 잘돼서 행복하실텐데, 한번 더 잘되면 좋지 않겠나. 박지윤, 김예림 프로듀싱 하셨을 때 표정이 정말 최고였다. 다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꼭 하나 만들고 싶은 버튼은?

└ 버튼을 하나 눌렀을 때 한 분야의 '초사이언'이 되고 싶다. 예를 들어서 '채썰기 초사이언', '16비트 초사이언'. 가장 갖고 싶은 능력은 '이 사람에게 필요한 문장이 뭔지 알 수 있는 초사이언 능력'이다. 내가 힘들 때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던진 그말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이더라. 그 문장은 "내 소리 그대로 예쁘다"는 말이었다. 내가 그런 경험을 해서 그런 걸까. 나는 내 목소리를 제재당하기도 했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거다. "내 목소리 그대로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힘이 되더라.  그래서 작년 가을부터 그런 능력을 원하고 있다.

28살이 됐다. 지금 스물 여덟까지 장재인을 돌아보면 어떤가? 

└ 대견하게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서른까지로 목표를 두고 보면) 남은 2년은 내 주관이나 고집을 내세워도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부터는 개인적인 소견을 많이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능할지 모르겠다. 

올해 장재인으로서의 목표는 뭔가?

└ 리듬감이 늘어야 한다. 그때까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또 타인에게 원하는 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거다. 또 '유미의 세포들'을 보고 있는데, 꾸준히 잘 볼 예정이다. 

한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새해 첫 주자로 나선 장재인의 신곡 'BUTTON'은 15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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