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번 주말, 극장에서 어떤 영화가 개봉될까요? 문화뉴스가 알려줍니다! 대중적인 작품부터 놓치면 아까운 다양성 영화도 뽑았습니다. 24일과 25일 개봉 예정인 작품 중 네 작품을 소개합니다.

'귀향' / 감독 - 조정래 / 장르 - 드라마

출연 : 강하나, 최리, 손숙 등 / 개봉일 - 2월 24일

200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조정래 감독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를 만나 실화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가 한일간의 문제, 정치적인 이슈를 다룬 것은 아니다. 세계 '위안부' 피해 여성 문제는 인권의 문제"라면서 "홀로코스트와 같은 전쟁범죄에 관한 이야기"라고 의도를 전했습니다. 이어 "알고 있던 할머니들이 많이 돌아가셨는데, 영화를 만들면서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가장 무서웠던 말은 '우리 이야기가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였다"고 말했습니다.

'순정' / 감독 - 이은희 / 장르 - 드라마

출연 -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등 / 개봉일 - 2월 24일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의 우정을 그린 감성 드라마입니다. 원작 소설 '순정'은 '홍합'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한창훈 작가의 작품입니다. 한 작가가 자신의 단편소설 '저 먼 과거 속의 소녀'를 모티브로 완성한 경장편소설입니다. 또한, 소설가 본인이 직접 자신의 원작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소설과 시나리오가 동시에 판권이 판매된 이례적인 사례인데요. '순정'은 도경수와 김소현을 비롯한 청춘 배우들의 풋풋함과 더불어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전남 고흥의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의 올드팝, 90년대 대중가요가 함께합니다.

'스포트라이트' / 감독 - 토마스 맥카시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출연 : 마크 러팔로, 마이클 키튼, 레이첼 맥아담스 등 / 개봉일 - 2월 24일

2002년, 가톨릭 교회에서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진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한 미국 3대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실화를 다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작품상, 감독상(토마스 맥카시), 남우조연상(마크 러팔로), 여우조연상(레이첼 맥아담스), 편집상까지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방송영화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시상식인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앙상블상을 받았습니다. 비록 지난 골든글로브에서 '스포트라이트'는 무관에 그쳤지만, 배우, 작가, 연출가 등 영화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은 이미 이 작품으로 5개가 넘는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사울의 아들' / 감독 - 라즐로 네메스 / 장르 - 드라마, 전쟁

출연 - 게자 뢰리히, 레벤테 몰나르, 우르스 레힌 등 / 개봉일 - 2월 25일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 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인 '존더코만도'로 일하는 남자 '사울'(게자 뢰리히)은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을 합니다. 생생하게 묘사된 아우슈비츠의 지옥 속에서 뜨거운 사랑을 품은 한 아버지의 모습은 인간애를 느끼기에 충분하죠. 주인공 '사울'을 연기한 게자 뢰리히는 사실 비전문 배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를 펼쳐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페스벤더의 뒤를 이어 LA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한 26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외국어영화상 후보 중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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