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 대한민국연극제'가 34년 만에 서울지역 예선을 부활시켰다.

서울 전역에서 연극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대학로로 집결되고 있다. 전국연극제가 30여 년 만에 대한민국연극제로 전환되면서 서울지역도 경연에 출전, 서울 대표 자리를 놓고 서울연극협회 소속 10개 지부의 열띤 경연이 시작되었다.

전국연극제는 지방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라는 명칭으로 개최되었고, 1988년 전국연극제로 변경하여 작년까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연형식으로 이어졌다. 이를 올해부터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서울지역도 참가한 것.

참가단체는 노원, 동작, 강북, 서대문, 성북, 금천, 강동, 마포, 성동, 서초 등 서울지회 소속 10개 지부로서 오현경, 장미자, 이승옥, 정상철, 윤주상 등 6,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극무대와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원로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여 작품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또한 역사, 가족, 설화, 사회문제 등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 창작희곡이 주를 이루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서울지역이 전국연극제 경연으로 참가하는 것은 34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예선대회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연극제의 부활은 서울과 타지역 연극 간의 인적ㆍ예술적 교류 확대를 도모하여 대한민국의 창작연극이 발전하고, 전국의 연극인들이 공동성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극은 종합예술로 언어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매우 훌륭한 예술이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를 시작으로 아트마켓, 심포지엄, 네트워크 파티 등도 진행하여 앞으로는 세계로 나가 연극 부흥을 꿈꾸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부디 이번 서울지역 예선대회를 통해 보석처럼 빛나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2016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오는 3월 8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엘림홀에서 진행된다. 매일 1팀씩 무대에 올라 시연 또는 낭독으로 공연되고 전석 무료로 누구나 공연관람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연극제에 서울 대표 참가팀은 오는 22일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이후 2016 제37회 서울연극제에 특별초청작으로 초청되어 5월 4, 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프리뷰 공연을 한 후, 6월 3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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