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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던 국가대표 딸이 어느 날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쓰러졌다.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 복귀할 날을 꿈꾸는 이민혜씨 모녀의 투병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9일 EBS '메디컬다큐-7요일'에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하루하루를 이 악물고 버티고 있는 전 국가대표 이민혜 선수의 투병기가 그려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금메달을 따낸 민혜씨는 여자 사이클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보석과 같은 존재였다.

▲ ⓒ EBS '메디컬다큐-7요일'
▲ ⓒ 위키백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제패하는 꿈을 꾸며 열심히 달려온 그에게 1년 5개월 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갑자기 열이 오르고 시야가 흐릿해져 응급실을 찾은 민혜씨는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로부터 조혈모 세포 이식을 받았지만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5개월 만에 가슴 부위에서 백혈병이 재발했다.

▲ ⓒ EBS '메디컬다큐-7요일'

건강할 땐 '국가의 딸'로 살다가 아프고 난 뒤에야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 딸. 민혜씨는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어머니 최강희씨는 서른 살에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민혜씨와 언니 혜진씨를 키웠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 은, 동을 모두 석권한 민혜씨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머니에게 연금을 주기 위해 피땀 흘려 운동했다.

그를 달리게 한 건 언제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사실 민혜가 벌어 여태껏 생활했다. 나 때문에 달렸다고 하더라"며 지금의 상황이 모두 당신 탓인 것만 같아 눈물을 흘렸다. 

며칠 후 민혜씨가 병원을 찾았다. 1차 이식수술 이후 재발했던 민혜씨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이번에는 림프구 또는 면역세포를 몸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열심히 병과 싸우고 있는 민혜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시청자들도 함께 응원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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