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지부 경선 참가작 극단 로얄 씨어터의 국민성 작 류근혜 연출의 장마전선 이상 없다.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hns.co.kr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국민성 작가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아버님 전상서> <탄금대의 소리별> <여자의 일생> <정조의 꿈> <어린이 난타> <악극 유랑극단> <뮤지컬 천도 헌향가> <잃어버린 세월> <뮤지컬 영원지애> <태자 햄릿> <장금이의 꿈> <불명의 처> <애수의 소야곡>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막식 시나리오> <레미제라블> <문> <6 29가 보낸 예고 부고장> 그 외의 다수 작을 집필, 또는 각색 공연한 출중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류근혜 연출가는 현재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으로 상명대 미술학과 출신이다. 대학시절 연극을 시작으로 1980년 극단 광장 연출부에 들어가, 연출을 시작해 100여 편의 연극을 연출했다. 혜화동 1번지 연극실험실 1기 동인으로 출발, 공연예술진흥회 청소년 축제 지도위원, 전국청소년연극제 심사위원, 전국대학연극제 심사위원, 전국연극제 심사위원, 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부회장, 현 상명대 연극학과 겸임교수, 현 극단 로얄 씨어터 상임 연출로 활동 중인 연극계의 선도자다.

<장마전선 이상 없다>는 환경연극이다. 조상대대로 내려온 강변의 한 마을에 개발명목으로 보와 둑을 만들어 이 마을을 수몰시키고, 거기에 새로운 주택단지나 건물을 지으려는 악덕 건설업자와 고장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주민을 강제로 철거시키기 위해 조폭이 동원되는가 하면, 평생 이 고장에서 뼈 빠지게 소작농을 하며 지낸 인물의 아들이 돌아와 아버지가 애써 마련한 땅을 돌려달라고 하고, 새로운 부동산 개발지역으로 몰려드는 불나비 같은 인물군상도 한 몫을 한다.

   
 

평생을 학교선생으로 지낸 인물이 중심이 되어 고향마을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존하려고 하는 의지와 열정이 묘사가 되고, 이 고장에 정착해 살던 실향민의 서글픔과 환향의지가 제대로 그려지기도 한다. 여기에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져 10여년 만에 돌아온 조폭 두목격인 주인공이 강제로 지역 주민을 철거시키려 할 즈음, 돌연 나타난 자신의 아들, 아들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한 그에게,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낳아 홀로 기르며 꿋꿋하게 살아온 것을 알고는 자신의 극악한 목적을 거둔다. 그러나 주인공은 악덕업자에 의해 살해된다.

박정기, 원미원, 문영수, 마흥식, 이상우, 윤여성, 박정순, 강희영, 조한희, 박경희, 도영희, 권남희, 이란희, 조주경, 차영숙, 이해옥, 박동순, 김영환, 유지원, 이지완, 문지호, 곽지영, 박준우(아역) 등이 출연해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원미원, 도영희, 이란희, 차영숙, 이해옥, 박동순, 곽지영 그 외의 여성 출연자들의 호연이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영수, 마흥식, 윤여성, 박정순, 강희영, 이상우, 김영환, 유지원, 이지완, 문지호, 박준우(아역) 그 외의 남성출연자들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성격창출은 관객을 감상의 경지를 넘어선 감동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셰익스피어 극의 무대 같은 단출한 무대와 음악과 음향, 그리고 조명과 분장, 그리고 의상에 이르기까지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을 관객이 충분히 감지하도록 만든 공연이라 평하겠다.

음악 한 철, 조명 김종호, 분장 손진숙, 무대 송용일, 영상 황민수, 조연출 이은교, 기획 유준기, 진행 이승주 유재연 최유임 한경숙 양형주 등 기술진의 열정이 드러나, 서대문연극협회 극단 로얄씨어터의 윤여성 예술감독, 국민성 작, 류근혜 연출의 <장마전선 이상없다>를 연출력이 감지되는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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