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리어프리 영화관 상영 모습.

[문화뉴스] "부담 없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기는 명소로 정착에 노력하겠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이달부터 12월까지 월 3회 토요일 오후 2시에 박물관 로비, 야주개홀(강당) 등에서 음악회와 영화관을 연다. 첫째 주 토요일엔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셋째 주 토요일엔 '메노뮤직과 함께하는 재능나눔콘서트', 넷째 주 토요일엔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음악회와 영화 관람도 즐기는 문화예술 여가 장소"라며 "전문가의 해설,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회 공연과 감동적인 영화 상영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서울시민들의 문화생활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도 서울역사박물관은 가족, 친구와 함께 와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 재능나눔 콘서트 전경.

박물관 음악회는 19일 열린 재능나눔콘서트 '봄의 향연'으로 시작됐다. 재능나눔콘서트는 클래식 음악가의 재능기부로 꾸며지는 공연이다. 박물관은 2012년부터 메노뮤직과 함께 문화나눔의 장을 열어 왔다. 올해도 실력파 음악가들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과 오페라 곡 등을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황순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의 재치있는 해설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했다.

19일 오후에 열린 '봄의 향연' 무대엔 피아니스트 황문희, 바이올리니스트 황순빈이 협연한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1악장',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Schoen Rosmarin)', 몬티의 '차르다시(Czardas)' 등을 연주하며 향기롭고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전했다.

이어서, 오페라 가수 서혜연 서울대 성악과 교수와 공동기획으로 작년 감동을 선사했던 '박물관 토요음악회'가 화려해진 색깔로 올해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국악에서 팝클래식, 재즈, 오페라 아리아, 바로크음악에 이르는 다채로운 장르와 하프, 마림바, 바로크피아노(古악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 연주 등의 공연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올해는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춤이 있는 우리가락, 코아모러스의 리베르 탱고, 챔버 오케스트라 등의 레퍼토리를 4월부터 12월까지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서혜연 교수가 기획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4월 2일 첫 무대는 '봄의 노래'다. 힘차고 화려한 기악과 성악 클래식으로 봄의 향기를 전할 예정이다. 트럼펫 김완선, 리코더 김규리, 소프라노 김정아, 테너 김상곤, 피아노 고승희가 무대에 오른다. 조지 거슈윈 'Someone to Watch Over Me',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왈츠',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사랑의 이중창, 한국 가곡 '내맘의 강물' 등을 서혜연 교수의 해설과 함께 화려하게 수놓는다.
 

   
▲ 지난해 열린 토요음악회 모습.

한편, 3월부터 12월까지 넷째 주 토요일에는 박물관 1층 야주개홀(강당)에서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운영한다. 기존 일반 영화에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넣은 형태로 상영하는 영화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어르신, 다문화 가족 등 모든 사람이 다함께 즐기며 이해와 소통하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박물관은 2015년부터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협력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한국영화, 외국영화, 애니메이션을 엄선해 영화제를 기획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미라클 벨리에'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이달 26일 '마리 이야기:손끝의 기적', 4월 23일 '콰르텟', 5월 28일 '소중한 사람', 6월 25일 '피부색깔=꿀색', 7월 23일 '엄마까투리', '모르는 척'을 상영한다. 8월 이후 하반기 상영 작품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재능나눔콘서트, 박물관 토요음악회,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의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일상에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와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여 박물관이 서울시민 문화 여가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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