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번 여름, 섬뜩한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뮤지컬이 공연됩니다.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티저포스터와 티저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위해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복수를 행하는 내용을 담았죠.

런던의 귀족주의와 초기 산업혁명 속의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은 이 작품은 초연 당시 파격적인 스토리와 '스위니토드'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압도적인 무대연출로 선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79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을 포함하여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드라마데스크어워드에서도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작사상, 최우수 음악상 등 9개 부문에서 수상했는데요.

이듬해 런던으로 간 '스위니토드'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1989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1993년 런던 리바이벌, 2005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2012년 런던 리바이벌까지 수차례 다양한 프로덕션으로 공연될 때마다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수상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스위니토드'의 캐릭터들은 수많은 배우가 생전에 연기해 보고 싶은 배역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 각자가 가진 독특한 배경과 뚜렷한 성격, 그리고 각 캐릭터 간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 설정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리죠.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스위니토드' 오디션엔 열정에 가득 찬 1,200여 명의 배우들이 지원했으며 수차례 진행된 오디션 끝에 24명의 배우가 선발되었고 이는 오는 4월 공개됩니다.

한편, 올해 '스위니토드'는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에릭 셰퍼가 한국에서의 첫 연출 무대를 선보입니다. 에릭 셰퍼는 스티븐 손드하임과 오랜 시간 작업을 함께해 온 연출가로 '스위니토드' 외에도 '레미제라블', '캬바레', '헤드윅', '마이페어레이디', '어쌔신', '인투더우즈' 등 다수의 명작들을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시그니처 씨어터를 통해 선보였으며 2009년에 토니어워즈에서 레지널 씨어터 부문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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