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일(목) 밤 9시 50분, EBS1

▲ ⓒEBS1 '다큐시선'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EBS 다큐시선이 오늘 오후 9시 50분, 삼일절을 맞아 지금까지 독립운동 유공자로 등재되지 못했거나, 유해 발굴을 하지 못 한 후손들의 절박함을 국민대학교 이계형 교수와 함께 전하는 삼일절 특집 기획을 방송한다. 

유구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많은 독립 운동가들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조의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후손들 또한 많다. 국내를 포함하여 해외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 운동가는 약 30만 명이지만 국가에서 인정받은 독립 운동가는 약 만 3천명이 전부이며 현재도 새로 등재되는 독립운동가가 부지기수다.

1부 '찾지 못 한 이름들'에서는 조상이 독립운동가였음을 입증 하기 위해 애쓰는 후손들의 모습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직에 있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김철의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발견하는 모습을 담는다. 

당시 임시정부의 존망이 달려있던 임시정부의 주요 문서를 품에 안은 채 도피생활을 해야 했던 김철은 갑작스레 병에 걸려 해방을 보지 못하고 항저우에 묻힌다. 그의 행적을 찾아 이계형 교수가 항저우를 찾아 나서던 중 이 교수는 '백년명원 백년품질'이란 역사책을 접하게 되고, 그 안에서 김철의 행적과 그의 죽음에 대한 내용을 국내 최초로 발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김철 서생 후손인 김만선(67)씨에 의하면 김철 선생이 묻힌 자리가 주택단지로 개발되어 오늘날까지 시신을 모셔오지 못했다고 한다.

또, 백농 이규홍 선생의 후손인 이경우(69)씨의 경우, 선조인 이규홍 선생이 독립 운동가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20년 가까이 국가 보훈처의 문턱을 드나들며 숱한 자료들과 시간을 들여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보훈처의 답변에 매 번 낙담을 해야 했던 그는 경제활동도 접은 채, 선조의 독립유공 입증을 위하여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 ⓒEBS1 '다큐시선'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기꺼이 타향살이를 택했던 독립 운동가들은 살갗을 파고드는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했고 가족과의 애가 끊어지는 이별을 감내해야 했으며, 매 순간 죄여오는 일제의 감시망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 석 자 조차 온전히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육신은 아직도 머나먼 타국에 잠들어 있고 이름마저 잊혀져가고 있다.

EBS '다큐시선'에서는 나라를 찾으려 했던 이들의 잊혀져가는 이름 찾아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운동가의 행방을 찾아가는 여정과 함께 훼손되어가는 국외 소재 문화재 현장을 답사하면서 우리 문화재 관리와 보존 실태의 민낯을 보여준다.

한편, 이어 3월 8일 방송에서는 일본군 2만 명의 병력으로 수 천 명의 목숨을 잃게 한, 그 참혹했던 간도참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삶을 취재한 '1920, 간도'편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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