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카스포인트에 있다면, 고교야구에는 하이포인트가 있다!

▲ 전설과 고교생의 만남은 이렇듯 신선하다. 이러한 교차점에 착안, 본지에서도 고교생에 적합한 하이포인트를 제안하여 적용하고자 한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바야흐로 야구의 시즌이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프로야구는 시범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학생야구 역시 전국 각지에서 이번 시즌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친선 대회가 동시에 시행되고 있다. 케이블 TV MBC SPORTS+에서 중계방송해 주는 전국 고교야구 명문고 열전이 경남고의 우승으로 종료됐고, 서울시에서도 서울시 야구소프트볼 협회장 주관 하에 오프시즌 대회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온이 어느 정도 풀렸다는 점을 감안, 이러한 친선 대회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야구팬들에게 사전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다만, 본지 '스포테인먼트 팀'에서는 일반 야구팬들이 조금 더 흥미롭게 고교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제안이 소개됐다. 고교야구에서도 프로야구처럼 '카스 포인트'를 진행해 보자는 것. 물론, 프로야구의 룰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학생야구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가 다양하여 '수정된 산정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본 팀에서는 2018 고교야구 '하이 포인트(High Point)'를 매주 통계 내어 제공하기로 했다.

하이 포인트(High Point)의 적용 의미,
Aim High, Fly High!

하이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 중복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교생(High School)들이 높은 목적을 지니고(Aim High) 언젠가 프로라는 세계에서 높이 날아오르기를(Fly High) 바라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정 방식은 프로야구 카스 포인트의 룰(rule)에서 학생야구에 맞게 기준을 변경하고자 한다.

먼저 타자 부문이다. 카스포인트는 각 포지션별로 최고 득점자를 뽑는 방식, 그리고 전체 타자들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적립/삭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야구에서는 외야로 나섰던 선수가 투수로 투입되는 경우도 있고, 내야와 외야를 반복해서 보는 선수도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주 포지션에 대한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가급적이면 포지션별 최고 득점자는 산정하지 않기로 했다. 포인트 삭감 요인도 최소화하여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별 기록은 사이클링, 혹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인정하는 공식 기록 발생(예 : 4연타석 홈런)시 부여하며, 산정 방식은 다음과 같다.

투수 부문 역시 마찬가지. 프로에서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홀드, 세이브 등)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투구수에 의한 점수를 플러스하는 것으로 갈음하고, 감점 요인은 최소화했다. 타자 부문과 마찬가지로 특별 기록은 노히트노런, 혹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인정하는 공식 기록 발생(예 : 한 경기 최다 탈삼진)시 부여하며, 산정 방식은 다음과 같다.

당부의 말씀

다만, 이러한 시도에 대해 학생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심어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당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우선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고교야구를 직접 보러 와 주시는 일반 팬들이 많이 발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이제는 프로야구도 스포테인먼트 시대가 도래한지 오래된 만큼, 학생야구에서도 이러한 유의미한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전국 고교야구 본선 무대(황금사자기, 청룡기 선수권)가 열리는 날, 일본 고시엔처럼 목동 구장이 만원 사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4월 7일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플레이볼을 외치는 날, 보다 많은 야구팬들이 미래의 프로야구 선수들을 보러 와 주기를 기대해 본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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