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문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합니다. 2016년 4월의 추천 음악회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세요.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Misty Lake Louise'

출연 – 유키 구라모토 등 / 공연일 – 4월 30일

뉴 에이지의 전설 유키 구라모토가 내한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감성 피아니스트인 유키구라모토가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대자연의 서사시를 연주합니다. 그의 대표곡 'Lake Louise'의 30주년을 맞이해 작년 12월에 발매한 앨범 'Mistry Lake Louise'의 감동을 이번 무대에서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번 솔로 공연을 위해 유키 구라모토가 특별히 편곡을 준비해 추억과 사랑, 자연과 여행을 노래합니다.

이자람의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

출연 – 이자람, 이향하, 최영두 등 / 공연일 – 4월 21일 ~ 5월 1일

베르롤트 브레히트와의 성공적인 만남으로 시작된 이자람의 판소리가 이번에는 남미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과 만났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대통령각하, 즐거운 여행을!(Bon Voyage, Mr. President!)'을 한국의 판소리로 그려냅니다. 판소리와 서사극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빚어내고 있는 이자람이 '사천가'와 '억척가'를 이어 또 어떤 명 공연을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클라라 주미 강 &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출연 –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토프 포펜,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등 / 공연일 – 4월 30일

쾰른 챔버는 1923년 지휘자 헤르만 아벤트로트가 설립한 실내 오케스트라입니다. 현재 독일에서 유지되는 챔버 오케스트라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죠. 오는 30일에 내한 공연에서는 하이든 교향곡 제44번,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멘델스존 협주곡 등의 곡을 연주합니다. 2014년부터 쾰른 챔버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봉을 잡고, 그의 특별한 제자인 클라라 주미 강이 합류해 독일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진수를 한국 팬에게 선사합니다.

 

   
 

'2016 일디보 내한공연'

출연 – 일 디보 등 / 공연일 – 4월 9일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디보(IL DIVO)가 7집 앨범 'Amor & Pasion' 발매 기념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과 10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이탈리아어로 '하늘이 내린 목소리'라는 의미를 가진 일 디보는 2004년 데뷔 이래 전세계 2,6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고, 50번 이상의 넘버원 달성, 33개국 이상에서 골드 및 플래티넘을 기록한 바 있는 대단한 펩페라 그룹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쉰들러 리스트'와 '여인의 향기'의 ost, 재즈곡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등의 선곡으로 관객들의 귀를 풍성히 채운다고 합니다.

'성남시립교향악단 133회 정기연주회'

출연 – 성남시립교향악단, 금난새, 유영욱 등 / 개막일 – 4월 8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133회 정기연주회를 가집니다. 성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총감독인 지휘자 금난새가 이번 연주회에도 지휘봉을 잡았는데요. 단원들과의 음악적 소통을 중요시하는 금난새의 진심이 묻어나는지 성남필하모닉의 공연은 매번 전석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되며, '한국의 베토벤'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의 협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2016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4월

출연 – 유태평양, 조용수, 김태영 등 / 공연일 – 4월 23일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매달 한 번씩 20대부터 60대까지 각기 다른 연령층과 다양한 매력의 소리 스타일을 지닌 창자들이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는 상설공연입니다. 4월의 무대는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의 미산제 흥부가입니다. 미산제는 동편제가 지닌 특유의 우직하고 남성스런 창법보다는 슬픔, 애원이 돋보이는 소리제입니다. 또한 재담보다는 서민적인 내용에 중점을 둔 사설이기 때문에 유태평양의 소리 내공이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오페라 '투란도트'

출연 – Giovanna Casolla, 이승은, Rubens Pelizzari 등 / 공연일 – 4월 8일 ~ 10일

콘서트는 아니지만 이번 달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 오페라 '투란도트'를 소개합니다. 음악 역사상 최고의 투란도트라 추앙받고 있는 죠반나 카솔라(Giovanna Casolla)가 이번 '투란도트'를 위해 내한합니다. 스칼라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 등 세계적인 극장에서 1000여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불멸의 프리마돈나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세계의 극찬을 받는 투란도트가 내는 세 개의 수수께끼, 이번 칼라프들은 어떤 매력을 발산하며 그 위기를 이겨나갈까요?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