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십니까?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문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합니다. 2016년 4월의 추천 전시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세요.

   
 

'김광석을 보다 展; 만나다·듣다·그리다'

전시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 전시기간 : 4월 1일~6월 26일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20주기를 맞아 그를 만나고 듣고 그려봅니다. 국내 뮤지션을 소재로 한 최초의 음악 전시로, 유족과 지인, 팬들에게서 받은 유품 300여 점을 비롯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그가 남기고 떠난 명곡들을 전시합니다. 김광석의 실제 육성으로 제작된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친필 일기와 메모를 비롯해 공연 때 사용한 자필 악보, 통기타, 그와 관련된 앨범, 유년시절의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두 8개 관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노찾사'와 '동물원'에 이어 그의 솔로 앨범이 연대기 순으로 짜여있습니다.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로젝트 - 도시괴담'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 전시기간 : 4월 5일~5월 29일

서울시립미술관과 프랑스 팔레드도쿄 산하 레지던시의 협업으로 레지던시, 워크숍,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서로 다른 미술 현장 간의 교류를 위해 기획됐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7명의 작가는 서울과 파리 양 도시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 충만한 창작활동을 펼칩니다. 두 도시의 물리적 거리와 정신적, 문화적 차이, 언어의 장벽 등 제한된 조건과 환경이 낳은 엇나간 해석과 오해, 단절을 생산적 오독으로 통찰하며 자신만의 괴담을 생산하죠.

 

   
 

'한·불 수교 130주년 사진전 - 보이지 않는 가족'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3층, 일우스페이스 / 전시기간 : 4월 5일~5월 29일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와 프락 아키텐의 소장품 200여 점이 공개됩니다. 이 전시는 1930년대 이후부터 소장된 워커 에반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윌리엄 클라인, 다이안 아버스, 제프 쿤스, 신디 셔먼, 소피 칼,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등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포함됐죠. 현대 사진 및 미술 속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 롤랑 바르트의 광범위한 영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공예술기관인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 아키텐지역 현대예술기금의 사진 컬렉션 주요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기회입니다.

 

   
 

'서울모던아트쇼 2016'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전시기간 : 4월 8일~4월 11일

서울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아뜰리에터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Start Art Seoul 2016-일상으로 들어온 예술'을 콘셉트로 하는 직거래 예술시장입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총 100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하며, 1,500여 점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트쇼 1층 테마관에선 30여 작가들이 일상에 친근한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아 '위 아 애니멀리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맞이합니다. 특별 초대된 23여 명의 청년 작가들이 펼치는 40m의 '아웃백 영 아티스트 월'에선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한 예술 관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귄터 그라스' 展

전시장소 : 단원미술관 / 전시기간 : 4월 8일~5월 8일

1999년 자전적 소재의 장편소설 '나의 세기'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현대 독일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을 만큼 독일을 대표하는 대문호 귄터 그라스. 그가 문학 작가로만 알고 있지만, 귄터 그라스는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다가 영감이 떠오르면 곧바로 달려가 선 채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선 귄터 그라스의 조각가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생애 남긴 판화작품 80여 점과 10여 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되는데요. 전시 기간 중엔 그의 영화 '양철북'과 노벨문학상 수상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 김형대 회고전'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4전시실 및 회랑 일부 / 전시기간 : 4월 8일~7월 17일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판화 분야의 두 번째 전시로 회화와 판화를 오가며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한 김형대의 회고전입니다. 앵포르멜 계열의 작품으로 196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을 받은 바 있는 김형대는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한국사회의 격동적인 상황과 포목, 단청, 쇠서 등 전통적인 소재를 표현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죠. '생성', '창조', '심상', '후광'으로 이어지는 작가 일생의 작업을 조명합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 전시기간 : 4월 30일~8월 15일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선보여집니다. 400여 점에 이르는 컨셉 드로잉, 스토리보드, 3D 캐릭터 모형, 세트 모형, 영화 음악 악보, 마스크 등의 작품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거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호주영상센터(ACMI)와 함께 엽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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