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오세준 인턴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이 진행한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가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는 '4차 산업혁명, 문화예술교육의 재발견'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 및 시민 참여형 워크숍, 예술 해커톤, 유관학회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 동안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4차 산업혁명이 문화예술교육과 만나 어떤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을지 탐색해 보는 자리로 마련되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행사의 막을 연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창의성 및 기술과 예술의 융합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특별 연설을 가졌다. '데니스 홍' 교수는 "창의적인 로봇 개발의 원천은 문화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이를 통해 다져진 다양한 방식의 접근법과 협업 역량이었다. 미래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의력이 중요하고 그 기반은 문화예술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문화예술교육이 가지는 주요한 가치와 함께 기술과 결합한 문화예술교육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기조 연설을 맡은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콜롬비아 초대 문화부 장관은 문화예술교육의 변하지 않는 가치와 치유, 평화적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 공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팀랩의 다쿠야 타케이 디렉터를 비롯, 국내에서 공예, 놀이체험을 통한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더불어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킨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 그룹 릴리쿰의 박지은 대표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제가 뒤를 이었다.

 

26, 27일 동안 진행된 '예술 돗자리' 워크숍은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나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한 워크숍 프로그램에는 미세먼지, 날씨, 재활용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주제부터 과거의 문화유산, 미래의 패션, 지구 반대편의 생활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주제까지 풍성하게 선보여 시민들의 오감(五感)을 사로잡았다.

가까운 미래에 실질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호주의 미디어아트 그룹 '플러그인휴먼(PluginHUMAN)'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브레인웨이브 아트워크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유관학회 세미나를 통해 유관 학계의 협력 및 교류를 바탕으로 학문적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보다 심도 깊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예술 해커톤 : 차세대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예술가, 문화예술교육자 및 개발자, 디자이너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관계자들이 협업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차세대 문화예술교육 모델 및 예술교육 콘텐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토요일부터 아이디어 회의와 프로토 타입의 결과물을 만들어 일요일에는 발표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됐고, 블록체인에 기반한 그림감상 시스템을 선보인 발사미(balsami)팀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문화예술 관람 아이디어를 낸 '루미너스(Luminous)'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발사미의 성민기 팀장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기술과 예술의 접점에서 구체화시켜보는 흥미로운 예술 해커톤에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 4차 산업혁명이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성큼 다가온 것을 느껴본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양현미 원장은 "한국 정부가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선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5월 넷째 주에 열리는 이 행사는 각 국의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와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누리고 소통하는 장으로 마련돼 그 의미가 새롭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짚어보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며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7회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는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 

yey12345@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