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 中 '윤초원'의 대사

   
 

[문화뉴스] 지적장애를 가진 청년이 마라톤을 통해 사회와 소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 '말아톤'의 대사를 소개합니다.

4월 20일 오늘은 "국민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는 장애인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말아톤'은 KBS '인간극장'으로 소개된 지적장애인 배형진 씨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인데요. 실제 주인공 배형진 씨는 2001년 춘천 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 이내 완주인 '서브스리'를 기록했습니다.
 

   
 

2005년 설 연휴를 맞이해 개봉한 '말아톤'은 514만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됐는데요. 특히 '윤초원'을 연기한 조승우의 인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조승우는 이 작품으로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의 명대사인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는 당시 개그 프로그램에도 나오는 인기 유행어가 됐죠.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대사를 어린이들이 무작정 따라 해 편견을 조장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조승우는 당시 인터뷰 중 "초원이가 지하철에서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장애를 못 느끼는데 말"이라며 "솔직히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니까 그제야 '아, 이런 메시지가 있었구나'라고 와 닿았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예전부터 버리려 했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