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주의로 르네상스 이후 서양미술사, 베네치아 화파 해석

ⓒ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뉴스] 세계적인 르네상스 미술사학자 폴 힐스 교수(Prof. Paul Hills)가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은 르네상스 미술 특강의 일환으로 폴 힐스 교수를 초청하여 오는 11일 오후 2시 석관동 캠퍼스 예술소극장에서 '르네상스 베네치아 색채의 변주: 티치아노와 베로네제'를 주제로 국제 석학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힐스 교수는 코톨드 미술사연구소(Courtauld Institude of Art)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이 연구소의 명예교수다. 

르네상스 학계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초기 르네상스 회화의 빛(The Light of Early Italian Painting)'의 저자인 그는 베네치아 색채를 집중적으로 조망한 '베네치아 색채; 1250-1550(Venetian Colour: Marble, Mosaic, Painting and Glass, 1250-1550)'를 저술한 바 있다.

이번 특별 강연에서 힐스 교수는 중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핵심 미술개념인 선(線) 중심의 디센뇨(disegno)에 대응하여 베네치아 색채주의가 어떻게 태동하였는가를 살펴보고, 베네치아 화파의 화려한 물질적 표현이 프랑스 19세기 인상주의 미술의 밝고 명랑한 세계에 영향을 주었음을 설명한다.

또한 힐스 교수는 소위 유화의 물질적 특성이 회화 표면에 드러내는 방식을 티치아노와 베로네제의 작품을 통해 심도 깊게 살펴본다.

특히 비교적 국내에 소개가 미진한 베로네제의 미술에 나타난 색채를 분석하여 사회적 가치가 당시 회화에 반영되며 아울러 색채의 구성은 가치의 통합에 대한 지배층의 염원이 반영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강연을 진행하는 미술원 미술이론과 양정무 교수는 "폴 힐스 교수의 베네치아 색채에 대한 강의는 루벤스에서 인상주의로 이어지는 유럽 회화의 색채주의 기원이 16세기 베네치아에서 태동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나아가 소위 유화의 '마티에르'가 서양 미술에서 등장하는 순간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강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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