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국악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 열린다

   
 

[문화뉴스] '대왕'으로 알려진 세종의 음악가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5월 14일 오후 5시 세종대극장에서 세종대왕의 음악창제 이야기와 역사 속 리더십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국악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을 선보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014년 '세종의 하루'로 세종대왕의 음악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콘서트의 첫 선을 보인 후, 2015년 '세종음악기행'에 이어 올 해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

흔히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과 우리음악의 가치, 역사이야기를 국악관현악곡 연주 바탕에 노래, 연기, 무용, 영상 등 흥미로운 무대 연출을 더해 쉽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세종실록'에 숨겨진 우리음악(정악)의 제작과정과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보고 듣고 느낌으로써 우리 음악을 이해하고 보다 가까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6년 세종음악기행'은 '2015년 세종음악기행'의 기본 틀에서 흔히들 어렵다고 생각하는 정악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해 구성했다.

'세종실록', '시용향악보'에 정간보로만 전해지는 수많은 악곡들 중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만전춘'과 더불어 '이상곡', '종묘제례악과 일무'를 새롭게 추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조선 태종의 위엄과 조선 건국의 상서로운 기운을 노래한 '발상'을 복원, 편곡하여 연주할 예정으로, 악기편성을 추가하여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곡을 기대해도 좋다.

'발상'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통해 2014년 초연됐고,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우리음악을 지금의 연주로 탄생시켜 들어보는 의미 있는 작업이자 우리나라 음악계 최초로 시도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 1호이자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걸작 '종묘제례악'도 들어볼 수 있다. 궁중정재인 '포구락'뿐 아니라 세종실록 속 전국민간의 음악을 수집하고 기록하게 했던 '세종실록' 기록을 토대로 극의 한 장면을 구성하여 '강릉학산오독떼기보존회'의 모심기, 벼베기노래 등 농요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김석훈의 해설과 함께 한다. 연기력과 대중성을 갖춘 배우로 인정받으면서 꾸준히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석훈은 자신의 추천 음악으로 구성된 컴필레이션 음반도 발매했었다.

그런 그가 국악 해설(사회)에 첫 도전이기도 한 '세종음악기행'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어렵고 낯선 '정악'에 보다 흥미롭고 쉬운 접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를 맡고 오경택 연출이 함께하며 세종대왕 역은 서울시극단 주성환 배우가 맡았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