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화려한 휴가'의 '광주시민 장송곡' 中

[문화뉴스] 

 

"삼천만의 동포들아 정의로 일어서
젊은 영들 목숨 절규 어찌들 잊으랴
용기 있게 나가리라 민주의 봉우리
최후의 순간까지 겨레를 위하여"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 중 2010년에 공연된 뮤지컬 '화려한 휴가'의 넘버 중 하나인 '광주시민 장송곡'을 소개합니다. 2007년 개봉해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5.18과 그때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연극을 통해 보여줬죠.

 

 

특히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보다는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젊은 남녀의 사랑과 소시민의 염원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당시 10일간의 기록이 음악과 안무로 펼쳐져, 선동적이거나 호전적인 어조를 피했고, 토속적이고 아름답게 표현됐다는 감상평이 들려왔는데요.

 

권호성 연출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큰 역사도 결국 사람이 살아내고, 사람이 이겨내는 것이라는 전제로 이 작품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한마디로 그것은 진실에 대한 화해,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내일을 함께 약속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 안에 넣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은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모든 이들이 진실을 통해 내일을 함께 약속하길 바라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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