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이 금천구와 협력,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 'SeMA Collection: 식물채집_Botanicals'展을 개최합니다.

계절에 발맞춰 '식물'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중에서 그간 시민들에게 비교적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작품들을 다수 포함시키는 방향에서 1950년대의 자수를 비롯하여 회화, 판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작품들로 골고루 엄선하여 14명 작가의 총 17점을 선보입니다.

전시 작품은 식물 그 자체를 직접적인 소재로 채택하고 있거나 식물의 생태적 속성이나 의미에 대해 주목하고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것들로 구성했는데요. 질긴 생명력과 의지의 표상으로 대변되는 한국적 정서의 보리밭을 즐겨 그린 일명 '보리밭의 화가' 이숙자의 작품 '2004-6 푸른 보리밭-엉겅퀴, 흰나비 한 쌍Ⅰ'(2004)을 비롯하여, 한 점의 씨앗에서 식물이 발아되듯, 꽃잎으로 무한 반복적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묘사한 함연주의 'Blooming Ⅱ'(2009), 거대하게 확대하여 극사실적으로 그린 선인장 형상에 작가 내면의 욕망을 투사하는 이광호의 'Cactus No.9'(2007), 식물의 줄기를 '인연의 끈'에 비유한 황주리의 '식물학'(2010), 버려진 기성품에 초록색 식물의 모조 이파리를 붙여 새로운 예술적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박소영의 '초록의자'(2005)등이 포함됩니다.

이번 'SeMA Collection : 식물채집_Botanicals'을 통해 식물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작가 고유의 내밀한 작품 세계와 소통하는 것은 어떨까요.

   
▲ 박소영 '초록의자', 2005, imitation leaf, object, 60×55×48cm
   
▲ 이광호 'Cactus No.9', 2007, 캔버스에 유채, 152×152cm
   
▲ 이숙자 '2004-6 푸른 보리밭 - 엉겅퀴, 흰나비 한 쌍Ⅰ', 2004, 순지 5배접, 암채, 97×131cm
   
▲ 함연주 'Blooming Ⅱ', 2009, Swarovsky crystal, epoxy resin 수채색연필, MDF, 지름 90, 폭 4.3cm
   
▲ 황주리 '식물학', 2010, 캔버스에 아크릴, 183×228.5cm

[글] 문화뉴스 서정준 some@mhns.co.kr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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