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제56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 콘서트 '천 강에 비친 달'이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2012년도부터 '신년음악회-기운생동', '신년음악회-낙천안토', '창작소리열전', '세종의 하루' 등 국악이 중심이 된 다양한 장르의 자체 기획공연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근엄한 기념음악회에서 벗어나 신나는 한글 콘서트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부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하기까지의 고민과 과정, 열정을 극 형식으로 그려낸다. 대금독주, 아리아, 합창, 국악관현악 등이 버무려져 뮤직드라마로서 완성도를 그려 낼 예정이다. 2부는 김나니의 해학적인 창작 판소리를 시작으로 우리말을 아름답게 부르는 강산에 밴드와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콘서트로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헤드윅'과 '그날들'의 주역 최재웅의 열연과 '댄싱 9'의 MVP이자 벨기에 피핑폼 무용단의 조안무가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 중인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한글을 주제로 하는 퍼포먼스 무대가 주목할만하다. 

이어 정통 국악과 젊은 국악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활동 영역을 구축중인 재주 소리꾼 김나니가 들려주는 창작 판소리 무대가 마련된다. 세조가 듣고 눈물을 흘렸다던 '월인천강지곡'의 내용을 김나니가 작창하여 진한 소리와 유쾌함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또한 이 무대는 김묵원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가미된다.

또한 아름다운 가사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하는 가수 강산에가 그의 밴드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김나니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든다. '라구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쾌지나 칭칭 나네'의 레퍼토리로 마지막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 관계자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소재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발굴하여 우리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엮는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 장르 종합공연물을 만들 예정이다"고 전했다.

▲ 공연명 '천 강에 비친 달'의 의미
공연명 '천 강에 비친 달'은 세종대왕이 직접 훈민정음으로 지은 노래 가사집 '월인천강지곡'에서 가져왔다. 이 노래는 세종의 정비 소헌왕후(昭憲王后)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그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에게 명하여 석가의 일대기를 노래로 짓게 하였고 이 노래에 크게 감명받은 세종 스스로 훈민정음으로 노래를 지은 것이 '월인천강지곡'이다. '월인천강지곡'은 '달 그림자가 천 개나 되는 강에 비추는 것과 같은 노래'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달이나 해는 동양 문화권에서는 왕을 의미하여 달 그림자 즉 임금의 마음이 천 개의 강(백성)에 비추어도 그 밝기는 변함이 없듯 만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마음을 똑같이 깊다는 표현이다. 만백성과 자신의 정비인 소현왕후의 극락왕생을 비는 세종의 마음. 이 시대에 특별히 와 닿는 부분이다.

문화뉴스 김윤지 기자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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