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이 백남준(1932-2006) 타계 10주기를 맞아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그의 예술적 동지인 플럭서스를 함께 조명하는 '백남준 ∞ 플럭서스'를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소문 본관 3층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예술적 동지이자 60년대 아방가르드 미술운동인 플럭서스와 백남준의 관계를 통해 아방가르드 정신에서 싹튼 비디오 아트의 시작을 살펴보고자 마련됐습니다.

독일 쿤스트할레 브레멘과 국내 기업 및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대여한 소장품 200여 점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백남준, 조지 마키우나스, 요셉 보이스, 오노 요코 등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플럭서스 일원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백남준이 전성기 시절 제작한 대형 멀티 모니터 설치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전시의 제목 '백남준 ∞ 플럭서스'는 백남준이 뫼비우스 띠처럼 엮여있는 백남준과 플럭서스의 무한관계 및 백남준 이후 미술계에 끼친 무한한 영향력과 순환적인 연결고리를 함의한다고 합니다. 또 '플럭서스는 ∞', '참여갤러리', '크라잉 스페이스', '백남준은 ∞' 총 4개의 섹션 구성을 통해 시작과 끝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로운 관람을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위계에 반대하고 자립적으로 활동한 플럭서스 시절의 청년 백남준부터 전성기 백남준까지를 전시장에서 만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새롭고 무한한 백남준의 미학적 가치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전시를 위해 덴마크 플럭서스 작가 에릭 앤더슨을 초청하여 추모공간인 '크라잉 스페이스'를 발표하고, 개막식 다음날인 6월 15일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 W3, 1994, 64대의 모니터, dimensions variable with specific installations
   
▲ 백남준,보이스 복스, 1961-1986,설치,병품, 빈티지TV, 액자, 판화, 드로잉, 사진 등 ,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 백남준,세 대의 카메라 참여, 1969작품 2001 재설치,CCTV,RGB 프로젝터, CRT모니터,아베 변환기,가변 크기,쿤스트할레 브레멘 소장 2
   
▲ 백남준,세 대의 카메라 참여, 1969작품 2001 재설치,CCTV,RGB 프로젝터, CRT모니터,아베 변환기,가변 크기,쿤스트할레 브레멘 소장
   
▲ 백남준,세 대의 카메라 참여, 1969작품 2001 재설치,CCTV,RGB 프로젝터, CRT모니터,아베 변환기,가변 크기,쿤스트할레 브레멘 소장3
   
▲ 백남준,태내기 자서전, 1981,1932년 뉴욕타임즈에 드로잉 후 양장제본,가변크기
   
▲ 백남준,태내기 자서전, 1981,1932년 뉴욕타임즈에 드로잉 후 양장제본,가변크기 2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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