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에서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가 열려 총 13개국 2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여성인권영화제 '피움(FIWOM)'은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2006년부터 개최된 영화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다. '질주'를 주제로 시작되는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어떤 영화, 어떤 이야기,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 '가볍게, 더 높이' 스틸샷
 
개막작
'가볍게, 더 높이' Light Fly, Fly High
라이트플라이급의 권투선수 뚤라시. 작고, 단단하고, 날렵한 제 몸뚱이 하나에 삶이 통째로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을 준비해온 도전이 가로막힌다. 이제 그녀의 펀치가 링 밖을 향한다.
 
 
 
섹션1.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사회와 내 아이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죠. 저는 우리 아이의 편이 되기로 했어요"…  '마이 차일드'중에서.
 
여성폭력과 인권의 현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구조를 탐구하는 섹션이다. 작품들과 함께 생존 그 자체인 삶, 생존 이후의 삶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에 순응하도록 길들여지는지, 그 안에서 개인의 의지는 어떻게 발현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 '그날 밤' 스틸샷
섹션2.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죠. 이유는, 그것을 누가 장악하는지에 따라 달라져요"…'그날 밤'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잘못된 것이다. 이 불편한 직면의 순간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으로 전쟁, 테러, 낙태, 혐오폭력에 맞섰던 용감한 여성들을 만나보자.
 
섹션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은 연대와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기다리는 섹션이다. 편견과 차별, 폭력을 이겨내기 위해 손을 잡는 그녀들의 연대는 통쾌하고 건강하며 거침없다. 이를 통해 아무리 비극적인 상황에서라도 그녀들은 자유와 용기를 얻는다. 
 
피움 줌 인. 이어달리기
 
"여성을 침묵하게 하는 사회에는 미래가 없습니다"…'쿠디라트와 하프사트'중에서
 
'피움 줌 인'은 보편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바짝 당겨서 살펴보는 섹션으로 올해는 "이어달리기"라는 소제목과 함께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군사독재와 민주화운동, 그 안에서 비가시화된 여성의 역할, 제2의 물결이라 불리던 시대의 페미니즘, 옛날 만화속의 여자영웅 캐릭터 등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과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것들은 모양을 달리하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 '세피데' 스틸샷
피움 줌 아웃. 보통의 도전
 
"올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면 흥분돼요." (고로, 98세)…'할머니 배구단'에서

'피움 줌 아웃'은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되는 문제들을 멀리 보아 보편성을 찾아보는 섹션이다.

 
이 영화들은 개인의 삶이 온전히 개인의 선택으로만 구성되는지,  개의 도전과 작은 성취들이 어떻게 사회변화에 연결될 수 있는지, 개인과 사회를 구분하는 이분법이 너무 단순한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올해는 총 6개의 '피움 톡톡'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피움 톡톡'은 여성인권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일종의 토크쇼이다.
 
 나이지리아의 민주화 운동과 여성의 삶, 미국과 한국의 여성운동본격 탐구, 다른 노년 상상하기, 가정폭력의 현실과 대안, 부모의 입장에서 본 성소수자의 삶, 폭력의 재생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www.fiwom.org). 문의 02-3156-5414 
 
문화뉴스 김윤지 기자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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