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포켓몬 GO'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강원도 양양군과 고성군에서도 서비스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포켓몬 GO'는 닌텐도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출시한 AR(증강현실) 게임으로, GPS를 결합하여 직접 포켓몬을 찾아다니면서 사냥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구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포켓몬 GO' 게임이 강원도 속초에서 플레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속초는 때아닌 관광객 호황을 맞았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닌텐도가 GPS를 기반으로 게임구역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속초가 서비스 가능지역인 북한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북한을 서비스 가능 구역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속초는 전국에서 찾아온 게임 유저로 관광 호황을 누렸다. 속초행 대중교통이 매진된 것은 물론, 포켓몬 성지로 알려진 엑스포 공원과 주변 편의점, 숙박업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4일 자신을 '포켓몬 태초 마을 촌장'이라고 소개하며 포켓몬 캐릭터 '알통몬'을 잡는 동영상을 올려 '포켓몬 광풍'을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포켓몬 GO' 게임이 가능한 지역에 해당하는 고성군과 양양군 측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포켓몬 GO' 사용 가능지역을 알리고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고성군은 오는 15일부터 10일간 고성을 찾은 관광객들을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하기로 했고, 고성 지역을 배경으로 한 '포켓몬 GO' 인증사진을 올리면 고성군 내에서만 활용 가능한 5천 원 권 '고성 사랑 상품권'을 배포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켓몬 GO 캐릭터 포토존을 설치하고, 주요 캐릭터 패널을 제작해 주요 관광지에 배치하겠다는 '관광 활성화' 전략을 내세웠다.

양양군은 주요 관광지의 와이파이 지도를 제작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올려 '포켓몬 GO'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양양의 한 자연휴양림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포켓몬 GO' 게임을 하면서 이용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영서 접경지역인 양구와 화천에서도 '포켓몬 GO'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자, 양구군은 오는 29∼30일 양구읍 레포츠공원에서 열리는 '2016 청춘 양구 배꼽 축제' 때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포켓몬 GO' 열풍이 불면서, 이색 아르바이트와 관련 여행상품도 나왔다.

'포켓몬 GO' 콘텐츠 중 하나인 '알 부화'를 대신하는 '알을 까드립니다.'라는 아르바이트는 걸어 다니다 지친 유저를 대신해 일정 거리를 이동하여 알을 부화해주는 것이다.

다양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포켓몬 GO 특수에 맞춰 앞다퉈 '포켓몬 GO 당일 셔틀버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

'광풍'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는 '포켓몬 GO 게임 여행'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gukja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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