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경찰이 '이건희 동영상'을 확보해 내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서울지방 경찰청 관계자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을 보도한) 뉴스타파 측과 동영상 원본 자료를 받기 위해 접촉하려 한다"면서 "제공된 자료를 보고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뉴스타파' 측과 만나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방송된 동영상만으로는 성매매 여부를 특정하기 힘들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장소로 추정된 빌라가 김인 삼성SDS 고문 명의로 전세권 설정이 된 것과 관련 삼성그룹 차원의 불법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능범죄수사대를 통해 뉴스타파에 접촉해 자료를 받아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측이 입수한 동영상이 7시간 분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공개된 내용에는 성매매 행위 등 범죄 혐의를 특정할 만한 장면은 없는 상태다.

삼성은 "이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뒤 현재까지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28일 후속 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 한 시민이 '이건희 동영상'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고발장 내용을 검토해 이르면 25일 관할이 있는 해당 검찰청으로 사건을 보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gukja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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